계명대 동산병원이 우리나라에선 7번째로 신장이식 1,500례를 달성했다. 1982년 첫 신장이식에 성공한 이후 약 40년 만의 성과다.
동산병원에 따르면 장기이식센터는 지난 4월 12년간 혈액투석을 받아 온 60대 말기 신부전환자에게 뇌사자의 신장을 기증받아 1,500번째로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
집도의인 박의준 이식혈관외과 교수는 “40년 간 축적된 계명대 동산병원의 이식 경험을 바탕으로 신장이식 1,500례라는 큰 성과를 달성했다”며 “퇴원 환자의 상태를 면밀히 살펴 건강하게 생활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동산병원은 지금까지 생체이식 954례, 뇌사자 이식 546례 등 총 1,500례의 신장이식 수술을 시행했다. 특히 혈액형 불일치 이식, 심장ㆍ신장 동시이식 등 고난도 이식수술을 연이어 성공했다.
2011년에는 동산병원 최초로 혈액형불일치 신장 이식에 성공했다. 2013년에는 국내 6번째, 비수도권 최초로 신장이식 1,000례를 달성했다. 2020년 8월엔 대구ㆍ경북 최초로 심장 신장 동시 이식에도 성공했다.
이식 후 생존율도 국내 최고 수준이다.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2021년 통계연보에 따르면, 1년 후 신장이식 생존율은 전국 평균 97.7%이다. 동산병원은 98.4%로 더 높다. 5년 후 생존율은 90.1%, 10년 후 생존율도 75%에 이른다.
한승엽 신장내과 교수는 “신장이식은 성공률과 생존율이 높기 때문에 앞으로 뇌사자 장기기증문화가 확산돼 보다 많은 사람이 새 생명을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