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가 서울 SK를 제압하고 챔피언결정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KGC인삼공사는 27일 경기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2차전에서 SK를 81-67로 이겼다.
팀의 기둥 오세근이 21득점 9리바운드로 승리를 이끌었고, 아반도(18득점), 변준형(13득점 5어시스트), 오마리 스펠맨(13득점 13리바운드)이 힘을 보탰다.
KGC인삼공사는 1쿼터부터 오세근과 아반도를 앞세워 주도권을 가져갔다. 반면 SK는 1차전에서 활약했던 김선형과 자밀 워니가 상대 수비에 막혀 별다른 힘을 쓰지 못했다. 1쿼터는 KGC인삼공사가 23-18로 앞선 채 끝났다.
KGC인삼공사는 2쿼터 들어 공격의 고삐를 더욱 세게 쥐었다. 모든 선수가 고른 활약을 펼치며 쿼터 종료 7분 46초를 남긴 시점에 32-20으로 두 자릿수 격차를 만들었다. 이어 꾸준히 10점차 내외의 리드를 유지하던 KGC인삼공사는 42-28로 전반을 마쳤다.
KGC인삼공사의 기세는 후반에도 꺾이지 않았다. SK 최성원이 연속 3점슛으로 맹추격했지만, KGC인삼공사는 아반도의 3점슛으로 응수하며 좀처럼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아반도는 수비 과정에서도 연달아 스틸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오세근과 스펠맨은 각각 2점 슛과 덩크슛으로 화답했다.
설상가상 SK는 워니가 심판판정에 항의하다 테크니컬 파울을 받아 분위기가 가라앉았다.오세근은 침착하게 자유투를 성공시켜 51-32로 점수차를 벌렸다. SK 워니와 최성원이 3점포로 반격에 나섰지만, KGC인삼공사는 스펠맨, 오세근, 아반도가 고른 활약을 펼치며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4쿼터를 64-50으로 시작한 KGC인삼공사는 배병준의 3점슛과 박지훈의 4득점으로 종료 5분 52초를 남기고 71-57, 14점차로 크게 앞섰다. 그러자 SK는 워니, 김선형, 허일영, 최부경, 최성원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3차전을 대비했다.
KGC인삼공사는 끝까지 상대를 몰아쳤다. 아반도는 경기 종료 2분 15초를 남기고 플로터를 성공시켰고, 스펠맨은 1분 24초를 남기고 강력한 덩크슛을 꽂아넣었다.
SK로서는 1차전 승리를 이끈 김선형(10점 10어시스트)과 워니(9점 8리바운드)의 부진이 뼈아팠다. 이로써 정규리그 6라운드(9전 전승)부터 6강 PO(3승), 4강 PO(3승), 챔피언결정전 1차전까지 이어진 SK의 16연승 행진도 막을 내렸다.
양 팀은 29일 SK의 홈구장인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으로 장소를 옮겨 챔피언결정전 3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