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생 영건 드라이버' 이창욱-이찬준, 슈퍼레이스 더블 라운드 개막전 싹쓸이

입력
2023.04.23 20:15
6개월 만에 돌아온 슈퍼레이스
주말 이틀 간 3만 548명 찾아
3라운드는 6월 전남 영암에서

‘2002년생’ 영건 드라이버 듀오가 슈퍼레이스 더블 라운드 개막전을 싹쓸이했다. 1라운드는 이창욱이, 2라운드는 이찬준(이상 엑스타 레이싱)이 샴페인을 터뜨렸다.

이창욱과 이찬준은 22, 23일 경기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막을 올린 2023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1~2라운드에서 나란히 '슈퍼 6000 클래스'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23일 2라운드 예선부터 가장 빠르게 달린 이찬준은 결승에서도 완벽한 주행을 선보이며 ‘폴투윈(출발 그리드의 맨 앞자리에서 출발하여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후 이찬준은 ‘친구’ 이창욱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선두 이찬준을 2위에서 보호하던 이창욱이 3위 정의철(넥센-볼가스 모터스포츠)의 질주를 견제하다 경기 후반부에 차량 트러블로 리타이어했기 때문이다. 이찬준은 “경기 끝나고 바로 창욱이에게 달려가서 ‘미안하다’고 이야기했다. 울컥해진다. 내 뒤를 든든하게 막아줘 타면서도 창욱이의 존재감이 느껴졌다“고 밝혔다.

매 라운드 결승에서 가장 빠른 랩 타임을 기록한 선수에게 수상하는 ‘CJ대한통운 패스티스트 랩 어워드(Fastest Lap Award)’은 2경기 연속 김재현(넥센-볼가스 모터스포츠)이 차지했다. 네 번째 랩에서 1분 54초 918을 기록, 이를 바탕으로 드라이버 포인트 1점을 획득했다.

GT 클래스에서는 김성훈(비엠피퍼포먼스)이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다. 전날 1라운드에서는 완주하지 못해 포인트 획득에 실패했지만 2라운드 예선에서 가장 빠른 랩 타임을 기록하며 최상단 그리드에 섰다. 그리고 결승에서도 추격자들을 뿌리치고 첫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6개월 만에 돌아온 국내 최대 규모의 모터스포츠 대회 슈퍼레이스에는 이틀 간 총 3만548명이 찾았다. 1라운드는 1만2,317명, 2라운드는 1만8,231명이 서킷에서 환호했다. 3라운드는 6월 4일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피트 스톱(Pit-Stop) 레이스로 펼쳐진다.

한편, 22일 펼쳐진 슈퍼 6000 클래스 1라운드 결승전은 우승자가 바뀌었다. 경기 종료 후 엑스타 레이싱이 김재현과 접촉으로 이창욱이 피해를 입었다고 공식 항의서를 제출했고, 이를 심사위원회에서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김재현이 5초 페널티를 받아 2위로 내려갔고, 2위였던 이창욱이 1위로 기록됐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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