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생’ 영건 드라이버 듀오가 슈퍼레이스 더블 라운드 개막전을 싹쓸이했다. 1라운드는 이창욱이, 2라운드는 이찬준(이상 엑스타 레이싱)이 샴페인을 터뜨렸다.
이창욱과 이찬준은 22, 23일 경기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막을 올린 2023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1~2라운드에서 나란히 '슈퍼 6000 클래스'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23일 2라운드 예선부터 가장 빠르게 달린 이찬준은 결승에서도 완벽한 주행을 선보이며 ‘폴투윈(출발 그리드의 맨 앞자리에서 출발하여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후 이찬준은 ‘친구’ 이창욱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선두 이찬준을 2위에서 보호하던 이창욱이 3위 정의철(넥센-볼가스 모터스포츠)의 질주를 견제하다 경기 후반부에 차량 트러블로 리타이어했기 때문이다. 이찬준은 “경기 끝나고 바로 창욱이에게 달려가서 ‘미안하다’고 이야기했다. 울컥해진다. 내 뒤를 든든하게 막아줘 타면서도 창욱이의 존재감이 느껴졌다“고 밝혔다.
매 라운드 결승에서 가장 빠른 랩 타임을 기록한 선수에게 수상하는 ‘CJ대한통운 패스티스트 랩 어워드(Fastest Lap Award)’은 2경기 연속 김재현(넥센-볼가스 모터스포츠)이 차지했다. 네 번째 랩에서 1분 54초 918을 기록, 이를 바탕으로 드라이버 포인트 1점을 획득했다.
GT 클래스에서는 김성훈(비엠피퍼포먼스)이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다. 전날 1라운드에서는 완주하지 못해 포인트 획득에 실패했지만 2라운드 예선에서 가장 빠른 랩 타임을 기록하며 최상단 그리드에 섰다. 그리고 결승에서도 추격자들을 뿌리치고 첫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6개월 만에 돌아온 국내 최대 규모의 모터스포츠 대회 슈퍼레이스에는 이틀 간 총 3만548명이 찾았다. 1라운드는 1만2,317명, 2라운드는 1만8,231명이 서킷에서 환호했다. 3라운드는 6월 4일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피트 스톱(Pit-Stop) 레이스로 펼쳐진다.
한편, 22일 펼쳐진 슈퍼 6000 클래스 1라운드 결승전은 우승자가 바뀌었다. 경기 종료 후 엑스타 레이싱이 김재현과 접촉으로 이창욱이 피해를 입었다고 공식 항의서를 제출했고, 이를 심사위원회에서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김재현이 5초 페널티를 받아 2위로 내려갔고, 2위였던 이창욱이 1위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