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칠레, 그린수소 협력 강화…"기후변화·공급망 협력 강화 논의"

입력
2023.04.24 13:30
양국 수소 협력 세미나 개최


정부가 청정수소 경제 전환을 위해 태양광·풍력 등 풍부한 재생에너지 전력과 함께 청정수소 생산 잠재력을 가진 칠레와의 공조 방안을 모색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과 방한 중인 디에고 파르도 칠레 에너지부 장관이 만나 수소 에너지 협력 등을 논의하고 미래 핵심에너지인 수소 파트너십을 강화했다고 24일 밝혔다.

칠레 북부 지역의 경우 높은 일조량을 활용한 태양광 발전이 활발하며, 남부는 강한 바람을 활용한 풍력 발전을 하고 있어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청정수소 생산에 강한 경쟁력을 가진 나라로 평가받고 있다.

안 본부장은 "한국 정부는 청정수소 기반의 수소경제로 전환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수소경제위원회에서 청정수소 생태계 조성 및 세계 1등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성장 전략을 발표하는 등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에너지 패러다임이 화석연료에서 청정에너지 중심으로 변화함에 따라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어 수소경제 선점을 위한 양국의 공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이날 칠레 에너지부와 함께 개최한 '한-칠레 수소협력 세미나'에서 양국의 수소 관련 정부 정책과 산업 현황을 공유했다. 최근 칠레는 중남미 국가 중 최초로 국가 수소전략을 발표하는 등 수소경제 전환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수소 활용 분야에서 우리나라 기업의 칠레 진출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파르도 장관은 기조 강연에서 칠레의 유망한 그린수소 생산 환경을 소개하면서 자국이 추진 중인 청정수소 정책을 설명했다.

안 본부장은 "올해는 한국과 칠레가 자유무역협정(FTA)에 서명한 지 20주년이 되는 의미 있는 해"라며 "FTA 체결 이후 무역, 투자, 에너지, 광물 등 다양한 분야로 양국 협력이 확장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협력 성과를 기반으로 기후변화 대응, 공급망 협력 등 신통상 현안에 대해 양국이 긴밀히 공조해 나가자"면서 "특히 그린수소 생산에 강점을 가진 칠레와 수소차 등 수소 활용 분야를 이끌고 있는 한국이 수소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나주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