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개관하는 태안 해양치유센터가 프랑스의 기술과 노하우를 접목한 국내 최고 해양치유시설로 조성될 전망이다.
16일 태안군에 따르면 국비 등 총사업비 340억 원을 투입해 남면 달산리 일원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8,543㎡ 규모로 해양치유센터를 건립, 내년에 개관할 계획이다.
태안군 관계자는 "해양 치유센터는 전남 완도와 경북 울진, 경남 고성까지 전국적으로 4곳에 건립되지만, 태안군이 지리적으로 수도권과 가장 가까워 많은 관광객과 휴양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센터는 해수풀과 테라피실, 마사지실, 피트실, 솔트실 등 다양한 해양 치유 서비스 시설을 갖추게 된다. 건강관리와 상담을 위한 상담실과 카페, 편의점, 라운지 등 이용객 편의시설도 들어선다.
센터 측은 주변의 울창한 해송림과 아름다운 백사장을 적극 활용한 야외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군은 28개 해수욕장을 보유한 태안의 다양한 해양레저 콘텐츠와 휴양 기반 시설을 활용해 레저복합형 해양치유 모델로 운영할 계획이다.
가세로 태안군수는 해양치유센터 개관을 앞두고 지난달 초 프랑스 북서부 소재 항구도시인 생말로를 방문했다. 해양 치유 산업 선진국 프랑스의 기술과 노하우를 벤처마킹하기 위해서다.
가 군수는 현지 방문 일정 중 해양 치유 관련 기업인 레 테름 마랭 드 생말로와 해양 치유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레 테름 마랭 드 생말로는 이미 1963년부터 해양 치유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987년에는 수압을 이용한 치료시설인 아쿠아 토닉 풀과 스파시설을 도입해 프랑스의 대표적인 해양 치유 기업으로 성장한 바 있다.
센터 내에는 개인 치료실 45개, 치료 욕실 100개, 수영장 6개를 갖추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해양자원을 재료로 한 친환경 화장품도 판매하고 있다.
군은 레 테름 마랭 드 생말로와 기술적 협력 및 노하우 전수를 위한 파트너십 연구를 공동 진행키로 했다. 이를 통해 해양 치유 산업의 체계를 갖추고 전문성을 확대할 방침이다.
군은 치유센터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 주민을 해양 치유 전문인력으로 양성 중이다. 지난해 7개 과정을 교육했고, 오는 6월까지 해양 노르딕워킹, 마린 아트 테라피, 마린 힐링 테파피 등 2개 과정 심화 교육을 진행한다.
군은 용역을 거쳐 최근 지역 피트를 원료로 한 쿨링 패치와 보디 스크러브, 버블 필링 패드, 세럼 등 상용품 4종, 비누와 클레이팩, 입욕제 및 족욕제 등 3종의 시제품도 개발했다.
피트는 식물이 일만 년 이상 부식해 생성되는 천연 유기물로, 근골격계 질환 완화 등 생리활성 기능이 탁월해 독일과 헝가리 등 유럽에선 오랜 기간 대체 의약제로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선 2018년 태안에서 처음으로 발굴돼 주목받았다.
군은 피트 이외에도 소금과 머드 등 지역 해양자원 연구를 통해 해양 치유센터의 성공적 운영을 위한 양질의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보할 방침이다.
가 군수는 "태안은 훼손되지 않은 생태환경과 피트 등 천연자원을 두루 갖추고, 국제 슬로시티 인증을 받은 여가와 치유의 도시로, 해양 치유 산업의 최적지가 될 것"이라며 "센터가 인구감소 시대 지역 경제 활성화와 미래 먹거리로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