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준성, 韓 남자탁구 사상 최연소 AG 대표 발탁

입력
2023.04.04 21:25
1986 서울아시안게임 당시 18세 유남규 보다 앞서

오준성(17·미래에셋증권)이 한국 남자탁구 사상 최연소 아시안게임(AG) 출전 기록을 세웠다. 18세 때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유남규 현 한국거래소 감독보다 이른 나이에 국가대표가 됐다.

오준성은 4일 충남 당진실내체육관에서 끝난 2023 평창 아시아선수권대회 및 항저우 아시안게임 파견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 남자부 2위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오준성은 실업팀에 입단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국가대표팀에 입성하면서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이날 남자부 1위는 안재현(한국거래소), 3위는 박강현(한국수자원공사)이 차지해 역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가 됐다.

오준성은 고등학교 1학년이던 지난해 말 학교를 중퇴하고 실업에 진출했다. 아시안게임을 비롯해 국제대회에서 많은 메달을 거머쥔 아버지 오상은 미래에셋증권 감독보다 빠르게 아시안게임 메달에 도전하게 됐다. 오 감독은 1998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당시 대표팀에 합류한 바 있다. 아들이 아버지가 보유한 메달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한편 오준성을 포함한 안재현 박강현 등 2차 선발전 통과자들은 앞서 1차 선발전에서 뽑힌 장우진(상무), 임종훈(대한탁구협회)과 함께 아시아선수권과 아시안게임에서 활약한다. 여자부는 1차 선발전에서 뽑힌 신유빈(대한항공)과 전지희(미래에셋증권)을 비롯해 2차 선발전에서 이은혜(대한항공), 양하은(포스코인터내셔널), 서효원(한국마사회)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강은영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