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외교안보라인 개편으로 공석이 된 주미대사 자리에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이 내정됐다.
30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조태용 주미대사의 국가안보실장 선임으로 공석이 된 주미대사 직에 조 차관을 내정하고 미국에 아그레망(외교사절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이 다음 달 26일 미국 국빈 방문과 정상회담을 앞둔 시기인 만큼 업무 공백을 막기 위해 최대한 신속하게 관련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조 차관은 한국외국어대 서반아어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제19회 외무고시에 합격해 외교관 생활을 시작했다. 북핵외교 기획단장과 주미대사관 공사, 외교부 기획조정실장 등을 지내 대미 외교와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관료로 꼽힌다. 이명박 정부 당시인 2008년에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하며 김태효 현 안보실 1차장과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엔 외교부 1차관으로 일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