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면 달려오는 '똑버스'...안산 대부도서 21일부터 운행

입력
2023.03.20 08:28
19면
전용 앱 이용해 부르면 소형 버스 찾아와
파주에 이어 도내 두 번째...올해 8곳 확대

경기 안산 대부도에서 21일부터 수요응답형 신교통 서비스인 ‘똑버스’가 운행된다.

똑똑하게 이동하는 버스라는 의미인 똑버스는 농·어촌 등 교통 취약지역 시민들에게 편리한 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도입된 새로운 형태의 맞춤형 대중교통 수단이다. 정해진 노선을 운행하는 기존 버스와 달리 인공지능을 활용해 승객이 전용 앱 ‘똑타’를 통해 출발지와 도착지를 예약하면 가장 가까운 곳에서 운행하는 똑버스가 승객을 태우기 위해 이동한다.

승객은 안내받은 승차 예상 시간에 맞춰 승차 지점으로 이동해 탑승하면 된다. 아울러 같은 시간대에 경로가 유사한 승객이 예약하면 자동으로 우회 노선을 생성해 합승하는 식으로 운행한다. 이용 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며 요금은 현재 시내버스 비용과 동일한 1,450원으로 수도권 환승할인도 적용된다. 대부도 거주 65세 이상 어르신들은 기존 어르신 교통카드(g-pass)로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경기도는 앞서 지난해 파주 운정·교하 지구에서 똑버스 10대를 운영했고, 올해는 안산시를 시작으로 평택, 고양, 수원, 화성, 양주, 남양주, 하남 등 추가 7개 지역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장해 총 96대의 똑버스를 운행할 예정이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똑버스 운행으로 대부도 주민뿐만 아니라 관광객들도 저렴하고 편리하게 돌아볼 수 있어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선 경기교통공사사장은 “똑버스가 경기도의 여러 교통 취약 지역으로 확대돼 많은 도민분들이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범구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