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7일 튀르키예 지진 피해 현장에서 긴급 구호 활동을 마치고 돌아온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와 만나 헌신과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특히 정부와 민간이 힘을 모아 튀르키예 복구·재건을 위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 튀르키예 긴급구호대 파견자 135명을 초대해 오찬을 함께하면서 "여진과 추위가 이어지는 불안한 상황에서 구조 활동에 전념해 온 여러분의 헌신과 노고를 국민을 대표해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여러분의 헌신과 국민들의 따뜻한 마음과 함께 튀르키예 복구와 재건을 위한 지원도 앞으로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정부와 민간이 함께 1,000만 달러(약 123억 원) 이상의 재원을 마련해서 튀르키예 정부가 추진하는 이재민 임시거주처 사업에 참여하고 그 조성부터 운영까지 적극 지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국 해운업협회가 튀르키예 이재민들의 임시주택으로 활용할 중고 컨테이너 250동을 지원하기로 했다"면서 "정부는 3, 4월 중 최대한 빠르게 현지에 수송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와 민간이 함께 하는 지원 사업이 양국이 진정한 형제 국가임을 보여주는 우정의 상징이 되고 튀르키예 국민이 조속히 일상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과거 재건을 위해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던 한국이 이제 어려운 나라에 긴급구호대를 파견하며 국제사회에 책임 있는 역할을 하게 됐다"면서 "여러분의 고생과 헌신 덕분에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을 보는 눈이 달라졌다"고 긴급구호대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오찬에 앞서 '튀르키예 지진 파견 구조견 격려 행사'를 열고 119 구조견 토리·토백·티나·해태 4마리를 만났다. 윤 대통령 부부는 특히 구조 과정에서 다리에 상처를 입은 토백과 해태의 부상 부위를 살펴보고 머리를 쓰다듬으며 "정말 수고했다"고 말했고, 구조견들의 건강을 잘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이 대변인이 전했다.
또한 행사장에서는 실종자 찾기, 장애물 넘기 등 구조견들의 구조 시연이 진행됐는데 김 여사는 티나와 함께 구조 시연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행사장에 은퇴 안내견인 새롬이를 동반해 구조견들의 관심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