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시가 에너지 취약계층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난방비 47억8,700만 원을 지원한다고 6일 밝혔다.
시는 난방비와 전기요금 등 최근 30% 이상 에너지 요금 폭등으로 생활고를 호소하는 시민이 늘어남에 따라 선별적으로 이뤄지는 정부와 전북도의 난방비 지원에 더해 촘촘하고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겨울철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을 위해 26억 원을 들여 국민기초수급자·차상위계층 1만3,000가구를 대상으로 가구당 20만 원씩을 지원하고, 지역 경로당 536개소에 대해서도 난방비 10만 원씩을 긴급 추가 제공한다.
또한 난방비 부담이 큰 시설임에도 정부 특별지원 대상에는 제외된 153개 어린이집에 난방비 15만~65만 원(정원별 차등)를 지급하고 4개 아동양육시설에도 개소당 30만 원씩 지급한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이어 전기세 등 공공요금 폭등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매출 3억 원 미만의 소상공인들을 위해 난방비를 지원한다. 유흥·사행성 업종과 법인·단체는 지원대상에서 제외하고 공고일 기준으로 운영 중인 사업장으로 한정되며, 지원금액은 업종 상관없이 20만 원이다.
이밖에 한파·대설 등 겨울철 위기 상황에서 난방비 증가로 경영에 직격탄을 맞은 59개 시설원예농가에 대해서도 최대 100만 원을 주는 등 총 8,000만 원 규모를 지원한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가스·전기 등 난방비 급등으로 더욱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상을 보내고 있는 에너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과 소상공인이 따뜻한 온기를 느낄 수 있는 지원대책을 준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