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세탁기·건조기에 사용하는 '인버터 다이렉트드라이브(DD) 모터'가 25년 만에 누적 생산량 1억 대를 돌파했다. 세탁통과 모터를 바로 연결해 소음과 진동을 획기적으로 줄인 LG전자 가전의 상징적 부품 중 하나다.
5일 LG전자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인버터 DD모터의 누적 생산량은 1억1,200만 대를 넘어섰다. 인버터 DD모터를 처음 생산한 1998년부터 25년 동안 하루 평균 1만2,050대 이상 생산했음을 뜻한다. 생산 20주년인 2018년에 누적 생산량 7,000만 대를 기록한 후 연간 800만 대 수준의 생산량을 이어 왔다.
인버터 DD모터는 1998년 LG전자가 최초로 개발한, 세탁통과 모터를 직접 연결하는 방식의 모터다. 기존에 세탁통과 모터를 벨트로 연결하던 방식에 비해 성능은 강화하고 소음과 에너지 소비는 줄였다. 구조적으로 단순해져 내구성도 높아졌고, 정교한 모터 속도 조절로 다양한 세탁 모드를 구현할 수 있다. 이를 이용해 LG전자는 여섯 가지 손빨래 동작을 응용한 '6모션 세탁기'를 개발했다. 지난해부터는 인버터 DD모터를 건조기에 장착, '6모션'을 건조기에도 적용하고 있다.
인버터 DD모터는 현재 4세대 모델까지 개발돼 원가를 절감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2019년부터는 인공지능(AI)이 적용됐다. AI DD모터를 탑재한 세탁기는 의류의 무게를 감지한 후 딥 러닝 기술로 재질을 판단해 '6모션' 중 최적의 모션을 선택해 옷감 손상을 최소화하며 동작한다.
김양순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HA)사업본부 부품솔루션사업부장은 "차별화된 모터 기술력이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을 선도하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끊임없는 연구 개발을 통해 부품 경쟁력을 높이고 탄소배출 감소에도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부품 고효율화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