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당한 LG유플러스가 27일부터 모바일 고객에게 스팸 차단 서비스 'U+스팸전화알림' 앱을 무료 지원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앱은 전화가 걸려올 때 알림창을 통해 스팸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스팸 위험이 높은 전화, 국제 전화, 발신번호 표시제한 전화 등 고객이 다양한 유형의 전화를 골라 차단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월 이용 요금은 550원이다.
LG유플러스는 1월 해커로부터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 공격과 함께 고객 정보 유출 피해를 입었다. 1월 1일 한 해커는 LG유플러스 고객 정보 2,000만 건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를 6비트코인에 판매하겠다는 글을 불법 정보사이트에 올렸다. 다만 LG유플러스는 현재까지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가 29만 명이고, 한 사람당 중복 유출 등으로 피해 건수는 59만 건으로 보고 있다. 유출된 정보는 성명, 전화번호, 주소, 주민등록번호, 생년월일, 단말 모델, 유심 번호, 단말기 번호 등이다.
LG유플러스는 16일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정보보안 투자를 현재 세 배 수준인 1,000억 원까지 확대한다는 계획과 함께 유심(USIM) 무상 교체, U+스팸전화알림 무료 제공 등 고객 개인정보보호 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U+스팸전화알림은 LG유플러스 모바일 및 LG유플러스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고객들도 무료로 쓸 수 있다. 개인정보 유출이 확인된 LG유플러스 모바일 및 알뜰폰 고객에게는 별도의 앱 다운로드 안내 문자도 보낸다. 고객들은 플레이스토어 또는 원스토어에서 U+스팸전화알림을 내려받은 뒤 무료 가입을 통해 서비스를 쓸 수 있다. 아이폰 이용 고객을 위한 서비스는 5월 시작할 예정이다. 또 이미 유료로 앱 서비스를 이용하던 고객들은 올해 1월 분부터 요금을 내지 않는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기존 고객센터(114)와 더불어 고객들이 정보 유출 관련 상담·문의를 할 수 있는 전용 창구 고객정보보호센터(080-864-1010)를 운영하고 있다. 디도스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PC방 운영자는 피해지원센터(080-850-1199)와 홈페이지를 통해 피해 내용 접수가 가능하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유심 교체, 스팸 차단 서비스 지원 등 LG유플러스 가입자들을 위한 양질의 고객 케어 방안을 지속적으로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