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최정원씨에게 정말 미안하고, 아들에게 당당한 엄마가 되기 위해 용기를 냈습니다."
배우 최정원과 불륜 의혹에 휩싸인 30대 여성 A씨가 세간에 알려진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직접 입을 열었다. 현재 남편과 이혼 소송 중인 A씨는 최정원이 가정 파탄의 주범이라는 오해를 풀어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서울 모처 한 카페에서 본지와 만난 A씨는 초등학생인 아들과 함께였다. 현재 두 사람은 집을 떠나 임시 거처에서 생활하고 있다. A씨는 명문대 출신의 금융권 종사자로 B씨와는 2013년 결혼했다.
앞서 A씨의 남편인 40대 남성 B씨는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UN 멤버 최정원 때문에 가정이 파탄 났다고 주장한 바 있다. B씨는 "예전에 톱스타였고 아이돌이었던 유명 연예인이 (아내에게 연락해) '보고 싶다' '자주 보자' 하고 전화도 매일 하고 자기 집에도 데리고 가고"라며 "나중에 물어보니까 결혼 전에 잠깐 사귀었던 사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부녀인 걸 알고도 의도적으로 접근해 주기적으로 만났다. 너무나 충격을 받았고 이것 때문에 가정이 다 파탄 났다"며 "아내는 아들 데리고 친정으로 가버렸다. 아들을 못 본 지가 몇 달 됐다"고 토로했다. 아내가 직접 작성했다는 각서도 공개했다.
그러나 A씨의 입장은 전혀 달랐다. 그는 남편의 강요로 각서를 작성한 것이며 내용 또한 남편이 시키는 대로 받아 적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정원씨와 결코 연인 사이였던 적이 없습니다. 20대 시절부터 친하게 지낸 오빠 동생 사이인데 십수 년 만에 연락이 닿아 반가웠습니다. 부모님과 언니도 최정원씨를 예전부터 알고 있었고요."
앞서 남편이 공개한 A씨의 각서에는 돈, 남자, 도박, 거짓말 등의 이야기가 나온다. 이에 대해 A씨는 "결혼 생활 중에 돈 문제는 전혀 없었다. 도박도 마찬가지다. 그저 남편이 너무 무서웠다. 메시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지만 항상 존댓말을 썼고 지금까지 말대꾸를 한 적도 없다. 각서는 불러주는 대로 적은 것"이라며 갈등 상황을 빨리 봉합하기 위해 작성한 각서라고 설명했다.
A씨는 최정원과 주기적으로 만났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라며 "총 3번 만났다"고 말했다. 한강에서 한번 와인을 마셨고, 킥보드를 타고 최정원 집으로 가서 화장실을 사용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하지만 집에 머무른 시간이 짧고 바로 택시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고 말했다.
"택시나 기타 기록은 이미 남편도 알고 있고 확인한 부분입니다. 언제든 제가 확인해 줄 수도 있고요. 곧 진행될 이혼소송을 위해 잘 정리해뒀기 때문입니다."
또한 A씨는 "최정원씨와 매일 통화를 한 적도 없다. 당시 통화 기록을 보면 총 8번 했다. 내가 운동을 좋아해서 내용은 주로 자전거에 관한 것들이었다. 최정원씨가 자전거에 대해선 전문가 수준으로 잘 알기 때문이다. 짧은 통화는 39초, 가장 긴 게 10분 38초"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팔목을 내밀어 경찰이 신변 보호를 위해 지급한 스마트워치를 보여줬다. 알려진 것처럼 지난해 12월 집을 나갔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A씨는 "정확히 9월 2일에 경찰에 가정폭력을 신고했으며, 9월 6일 아이와 경찰 및 여성가족부 1366 도움으로 피신했다"고 전했다.
A씨가 보여준 수사 결과 통지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2일 경찰은 해당 건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현 주거지는 남편이 모르는 곳으로, 아이는 아동폭력으로 전 학교에서 확인해 비밀 전학으로 학교를 다니는 중"이라고 부연했다.
동석한 A씨의 아들은 "아빠를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A씨는 "여기서 가정사를 낱낱이 밝히긴 어렵다. 아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며 "또 한 가지 이야기하고 싶은 부분은 우리 가족은 시그니엘에 거주한 적이 없고, 슈퍼카를 몇 대씩 보유하고 있지도 않다. 나머지 일들에 대해선 법적으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B씨는 본지에 "각서는 A씨가 작성했고 제가 불러준 적 없다"고 입장을 전했다. 또한 가정폭력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아들에게 가정폭력 혐의 등은 없는 점 다시 한번 밝혀드린다"고 말했다.
[반론보도] <[단독] "UN 최정원 때문에 가정 파탄? 사실 아냐...진실 밝히겠다" (인터뷰)> 관련
본 매체는 2023년 2월 1일 연예 섹션에 <[단독] "UN 최정원 때문에 가정 파탄? 사실 아냐...진실 밝히겠다" (인터뷰)>의 제목으로 불륜 의혹에 휩싸인 A씨가 남편 B씨를 가정폭력으로 신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배우자 B씨는 "가정폭력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A씨의 2차 접근금지 가처분 신청은 기각되었다. 아이가 심리검사에서 아빠는 착하다고 진술한 바 있다"라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