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깜짝 재혼 발표 "곧 아빠 돼요"

입력
2023.01.3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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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와 30일 혼인신고
재혼 소식 팬카페에 직접 밝혀... "소중한 새 생명 찾아와"

배우 송중기(38)가 30일 영국 배우 출신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39)와 혼인을 신고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교제 사실을 인정한 뒤 한 달여 만의 '깜짝 재혼'이다. 사운더스는 임신한 것으로 파악됐다.

송중기는 지난해 9월 열린 연예 시상식 '에이판 스타 어워즈'에서 드라마 '빈센조'로 대상을 받은 뒤 "사랑하는 우리 케이티"라고 수상 소감을 밝혀 팬들의 호기심을 샀다. 그 케이티가 바로 이날 부부 서약을 맺은 아내였다. 송중기는 지난달 교제 사실만 알린 채 그 상대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송중기는 이날 팬카페에 글을 올려 사운더스와의 재혼 소식을 직접 알렸다. 그는 "제 곁에서 저를 응원해주고 서로 아끼며 소중한 시간을 함께해 온 사운더스와 앞으로의 인생을 함께하기로 맹세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선한 마음을 가졌고 존경스러울 정도로 현명하고 멋진 사람"이라는 게 송중기의 말이다.

송중기는 2021년 지인의 소개로 사운더스를 만났다. 이탈리아에서 '빈센조'를 찍고 있을 때였다. 이후 한국으로 건너 온 두 사람은 송중기의 집 근처에서 데이트를 하는 등 1년 넘게 격의 없이 사랑을 키웠다. 송중기는 지난해 11월 싱가포르 리조트 월드 센토사 콜로세움에서 열린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미디어 콘퍼런스에 참석했을 땐 주위 스태프들에게도 연인을 소개했다. 송중기는 "자연스레 저희는 행복한 가정을 만들자는 꿈을 함께 소망했다"며 "서로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고, 진심으로 감사하게도 저희 둘 사이에 소중한 생명도 함께 찾아왔다"는 소식도 전했다. 사운더스는 최근 서울 강남구의 옷 가게에서 아기옷을 고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아빠가 될 송중기는 "앞으로 더욱 큰 책임감과 열정이라는 날개를 가지고 한 개인으로서 그리고 배우로서 더욱 높이 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송중기 소속사 하이지음스튜디오 관계자는 이날 "결혼식은 따로 올릴 예정"이라며 "두 사람이 한국과 영국을 오가며 생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상 콘텐츠 정보사이트인 IMDB 등에 따르면, 영국에서 태어난 사운더스는 4~5년 전까지 배우로 활동했다. 영화 '사랑이라고 불리는 여행'(2002), '리지 맥과이어'(2004), '온 에어:석세스 스토리'(2016) 'CCTV: 은밀한 시선'(2018) 등이 그의 출연작이다. '한국 며느리'가 된 사운더스는 현재 연예 활동을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송중기는 지난달 종방한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순양가에서 일하는 비서 윤현우와 순양가의 3세 진도준으로 1인 2역을 해 극을 이끌었다. 드라마를 끝낸 그는 올해 헝가리 등에서 영화 '로기완'을 찍으며 탈북자를 연기할 예정이다. 송중기는 2019년 송혜교와 이혼했다.

다음은 송중기가 팬카페에 올린 글 전문
안녕하세요. 중기입니다 오늘 제 인생에서 무엇보다 소중하고 행복한 약속을 여러분과 함께 공유하고 싶어 이렇게 인사드립니다. 제 곁에서 저를 응원해주고 서로 아끼며 소중한 시간을 함께해온 Katy Louise Saunders 양과 앞으로의 인생을 함께 하기로 맹세했습니다. 그녀는 선한 마음을 가졌고, 자신의 삶을 열정적으로 살아왔습니다. 존경스러울 정도로 현명하고 멋진 사람입니다. 그런 그녀 덕분에 저는 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자연스레 저희는 행복한 가정을 만들자는 꿈을 함께 소망했습니다. 서로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고, 진심으로 감사하게도 저희 둘 사이에 소중한 생명도 함께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오늘 깊은 신뢰와 사랑을 바탕으로 부부로서의 삶을 시작하기 위해 혼인신고를 하고 오는 길입니다. 지금처럼 둘이 한 방향을 바라보면서 앞으로의 날들을 함께 예쁘게 걸어가겠습니다. 언제나 변함없이 아껴주시는 모든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특히, 저의 배우 인생 내내 가장 큰 힘이 되어주시는 키엘 분들의 응원과 바람대로 앞으로 더욱 큰 책임감과 열정이라는 날개를 가지고 한 개인으로서 그리고 배우로서 더욱 높이 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직접 뵙고 인사드릴 수 있는 그날까지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양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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