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중기(38)가 30일 영국 배우 출신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39)와 혼인을 신고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교제 사실을 인정한 뒤 한 달여 만의 '깜짝 재혼'이다. 사운더스는 임신한 것으로 파악됐다.
송중기는 지난해 9월 열린 연예 시상식 '에이판 스타 어워즈'에서 드라마 '빈센조'로 대상을 받은 뒤 "사랑하는 우리 케이티"라고 수상 소감을 밝혀 팬들의 호기심을 샀다. 그 케이티가 바로 이날 부부 서약을 맺은 아내였다. 송중기는 지난달 교제 사실만 알린 채 그 상대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송중기는 이날 팬카페에 글을 올려 사운더스와의 재혼 소식을 직접 알렸다. 그는 "제 곁에서 저를 응원해주고 서로 아끼며 소중한 시간을 함께해 온 사운더스와 앞으로의 인생을 함께하기로 맹세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선한 마음을 가졌고 존경스러울 정도로 현명하고 멋진 사람"이라는 게 송중기의 말이다.
송중기는 2021년 지인의 소개로 사운더스를 만났다. 이탈리아에서 '빈센조'를 찍고 있을 때였다. 이후 한국으로 건너 온 두 사람은 송중기의 집 근처에서 데이트를 하는 등 1년 넘게 격의 없이 사랑을 키웠다. 송중기는 지난해 11월 싱가포르 리조트 월드 센토사 콜로세움에서 열린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미디어 콘퍼런스에 참석했을 땐 주위 스태프들에게도 연인을 소개했다. 송중기는 "자연스레 저희는 행복한 가정을 만들자는 꿈을 함께 소망했다"며 "서로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고, 진심으로 감사하게도 저희 둘 사이에 소중한 생명도 함께 찾아왔다"는 소식도 전했다. 사운더스는 최근 서울 강남구의 옷 가게에서 아기옷을 고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아빠가 될 송중기는 "앞으로 더욱 큰 책임감과 열정이라는 날개를 가지고 한 개인으로서 그리고 배우로서 더욱 높이 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송중기 소속사 하이지음스튜디오 관계자는 이날 "결혼식은 따로 올릴 예정"이라며 "두 사람이 한국과 영국을 오가며 생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상 콘텐츠 정보사이트인 IMDB 등에 따르면, 영국에서 태어난 사운더스는 4~5년 전까지 배우로 활동했다. 영화 '사랑이라고 불리는 여행'(2002), '리지 맥과이어'(2004), '온 에어:석세스 스토리'(2016) 'CCTV: 은밀한 시선'(2018) 등이 그의 출연작이다. '한국 며느리'가 된 사운더스는 현재 연예 활동을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송중기는 지난달 종방한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순양가에서 일하는 비서 윤현우와 순양가의 3세 진도준으로 1인 2역을 해 극을 이끌었다. 드라마를 끝낸 그는 올해 헝가리 등에서 영화 '로기완'을 찍으며 탈북자를 연기할 예정이다. 송중기는 2019년 송혜교와 이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