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서구 노루벌 일원에 국가정원을, 대덕구 장동산 산림욕장 일원에 계족산 자연휴양림을 각각 조성한다. 면적만 200만㎡에 육박하고, 1,600여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18일 기자회견을 갖고 "대전을 찾는 관광객이 더 머무르고 싶고, 다시 찾고 싶도록 일류정원도시, 산림휴양도시로 만들겠다"며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산림휴양시설 조성계획을 내놨다.
노루벌 국가정원은 사업비 1,300억 원이 투입돼 123만㎡(37만평) 규모로 오는 2030년까지 조성된다.
이 시장은 "노루벌의 수려한 자연자원을 활용해 숲과 강, 벌판이 어우러진 정원과 미래지향적 기술을 접목한 시설을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곳에 체험·숲·친수·과학·한밭·환경생태 등 6개 주제정원과 정원문화센터, 관리시설 등을 갖출 계획이다.
주제정원은 다양한 체험활동을 하고, 정원문화를 만끽할 수 있도록 사계절테마숲, 메타세콰이어숲, 반딧불 서식정원, 숲놀이터, 피크닉마당, 노루산 둘레길, 오감정원 등 생태자원을 연계해 조성한다.
시는 지난해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마쳤으며, 올해는 조성계획과 실시설계 용역을 추진해 세부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계족산에는 291억 원을 투입해 기존 장동산림욕장 일원에 오는 2026년까지 70만㎡ 규모의 자연휴양림을 조성한다. 대덕구 장동산림욕장을 휴양림으로 확대 조성하는 것인데, 2022년 12월 산림청으로부터 공립 자연휴양림 지정도 받아뒀다.
휴양림은 △숲체험·문화지구 △산림휴양·숙박지구 △보전지구 등 3개 테마로 조성된다. 시는 이곳에 각종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해 산림치유와 휴식을 할 수 있는 가족단위 숙박 및 소모임 장소로 활용하는 산림문화휴양관과 숲속의 집을 배치한다.
시는 주변 장동문화공원, 대청호 오백리길 등과 연계해 '머물다 갈 수 있는 산림휴양공간'으로 만들 방침이다.
이 시장은 "노루벌 국가정원과 계족산 자연휴양림은 지역주민 삶의 질 향상, 그리고 균형있는 산림복지시설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