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서울 곳곳에서 상수도관이 파열되며 도로 일부가 침수되거나 인근 주택가에 물이 끊기는 등 시민 불편이 발생하고 있다.
14일 성동구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쯤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오거리의 상수도관이 파열돼 일부 도로와 인도가 물에 잠겼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오전 8시 30분경 단수 조치를 결정하고 긴급 복구 작업에 착수했다. 구청은 현재 배수조치로 차량은 정상 통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상수도관 파열의 영향으로 인근 공동주택 등 40세대에 물 공급이 중단됐다. 구청 관계자는 "저수조(물탱크)가 있는 공동주택은 급수가 진행 중이지만, 물탱크가 없어 급수가 불가능한 일반 주택이나 원룸 등에는 동부수도사업소 급수차와 생수가 지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동구청은 인근 동북선도시철도 공사 현장의 장비가 상수도관에 부딪혀 파열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앞서 서대문구에서도 상수도관이 파열됐다. 14일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전날 서대문구 세검정로 134 유원하나아파트 앞에서 상수도관(구경 300㎜)이 파열됐다. 시는 복구 작업을 위해 이날 오전 7시부터 인근 300세대에 대한 단수 조치를 진행 중이다. 당초 이 조치는 빠른 복구를 위해 전날 오후 11시부터 5시간 동안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복구 작업이 난항을 겪으며 시간이 늦춰졌다.
단수 조치는 이날 오후 2시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서울시는 단수 지역 주민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급수차, 생수병 등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