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아랍에미리트(UAE), 스위스를 차례로 방문하는 새해 첫 순방길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출국 전 “모든 일정을 경제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를 이용해 UAE 아부다비로 출국했다. 윤 대통령은 UAE 국빈 방문에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전략적 협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국빈 방문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등 국내 기업 대표 100여 명이 포함된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양국이 협의 중인 정부·민간 양해각서(MOU)도 30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2009년 한국이 수주한 '원전 수출 1호' 바라카 원전, 육군 아크부대 등도 방문할 예정이다. 이어 윤 대통령은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스위스로 이동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UAE 아부다비로 출국하기 전 페이스북에 “한국의 우수한 투자 환경을 알리고 수출 확대로 경제를 활성화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적었다.
윤 대통령은 한국 정상의 UAE 국빈 방문이 1980년 수교 이후 처음이라면서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 차원 더 높은 수준으로 도약할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100여 개의 우리 기업으로 구성된 경제 사절단이 함께 간다”며 “우리 국민과 기업의 UAE 진출을 지원하고 국부펀드와의 협력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적었다.
이어 “UAE는 원전과 에너지, 투자와 방산 분야에서 우리의 핵심 협력 국가”라며 “경제 중심의 정상 외교로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고 복합 위기를 수출과 투자로 극복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다보스포럼과 관련해서는 “다보스 연설을 통해 공급망 강화와 청정에너지 전환, 디지털 질서 구현을 위한 연대의 길을 제시하고 대한민국의 주도적인 역할과 의지를 국제사회에 각인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외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한국의 투자 환경과 기술 경쟁력을 소개하고 협력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