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을 잠금해제'가 반전으로 극의 후반부를 장식했다. 배우 채종협 서은수 박성웅 등은 안정적인 연기력을 바탕으로 작품을 마무리했다.
12일 ENA 드라마 '사장님을 잠금해제'가 막을 내렸다. 이 작품은 수상한 사건에 휘말린 사장과 그 이상한 스마트폰을 줍고 인생이 뒤바뀐 취준생의 공조를 담았다.
오미란(이상희)의 최후는 비참했다. 경찰에 붙잡힌 오미란은 절규했고 박인성(채종협)은 취재진 앞에서 그의 만행을 폭로했다. 사람들은 오미란을 손가락질하며 계란을 던졌다.
배우 지망생이었던 박인성은 사건이 해결된 후 연기자로 활동했다. 정세연(서은수)과의 데이트를 즐기기도 했다. 두 사람은 바다를 바라보며 달콤한 키스를 했다. 김선주(박성웅)는 가족들이 있는 집에서 회복을 기다리게 됐다.
'사장님을 잠금해제'는 흥미로운 소재로 시선을 모았다. '휴대폰 속에 영혼이 들어갔다'는 설정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했다. 극 후반부에 갇힌 사장님의 실체가 인공지능 바로 4.0이라는 반전 전개가 이어지면서 짜릿함은 더욱 커졌다. 인물들의 유쾌한 대사는 웃음을 더했다. 박성웅은 '사장님을 잠금해제'에 대해 "코믹하면서도 미스터리한, 복합적인 매력이 있는 작품이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는데 그의 말이 증명됐다.
배우들의 연기력은 '사장님을 잠금해제'에 매력을 더했다. 채종협은 속정 깊고 때로는 강단 있는 박인성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박성웅은 인간 김선주를 연기하는 것을 넘어 바로 4.0의 마음까지 표현했다. 서은수는 정세연의 힘든 현실에서 비롯된 아픔과 이성적인 면모를 안정적으로 연기했다. 이들의 케미스트리는 시청자들에게 짜릿함을 안겼다.
'사장님을 잠금해제'의 시청률은 높지 않았다. 첫 방송부터 종영을 하루 앞둔 지난 11일까지 0~1%대 시청률을 보였다. 그럼에도 이 작품이 시청자들에게 따스함을 전했다는 점은 사실이다. 취업준비생에서 하루아침에 사장이 된 박인성은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로 4.0가 자신이 인공지능이라는 사실을 안 뒤에도 김선주 딸 김민아(기소유)를 아끼는 장면은 뭉클함을 안겼다. '사장님을 잠금해제'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잠금 해제하며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