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에서 설 차례상을 준비할 때 전통시장은 평균 22만8,251원, 대형마트는 평균 27만9,326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 차례상 차림비는 물가상승 여파로 구입처별로 지난해보다 4~9%가량 더 올랐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서울 시내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가락몰 등 총 22곳을 대상으로 올해 설 차례상 구매비용(6~7인 기준)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전통시장에서 설 차례상을 준비할 경우 평균 22만8,251원이 들어 전년 대비 4%가량 올랐다. 대형마트에서는 평균 27만9,326원이 들어 전년 대비 6.3% 상승했다.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18% 저렴했다. 서울 시내에서 차례상 비용이 가장 저렴한 곳은 가락시장 가락몰로 평균 21만3,084원이 들었다. 이는 전년 대비 9% 오른 가격이다.
특히 전통시장은 대형마트에 비해 과일류가 평균 19%, 축산물은 평균 25% 더 저렴했다. 반면 가공품과 쌀은 대형마트가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았다.
품목별로는 작황 및 공급이 원활한 과일류와 축산물 가격이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다. 반면 애호박과 대파 등 일부 채소류는 최근 한파와 폭설 등의 여파로 가격이 다소 올랐다. 어획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명태와 오징어 등 수산물도 가격이 오름세다. 공사는 가격 변동 가능성이 높은 설날 성수품 특성을 고려해 공사 홈페이지에 주요 소비 품목 가격과 거래 동향을 설 명절 전까지 상시 제공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일 서울시 물가조사 모니터단이 시장과 마트 등을 직접 방문해 이뤄졌다. 공사는 매년 설을 앞두고 36개 주요 성수품 가격을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