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등 쌀 가공식품 수출액이 10% 증가하면서 지난해 국내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건강식품에서 간편식으로 수출 품목도 다양해졌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약 12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2018~2020년 사이 연평균 3% 안팎 소폭 증가하던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2021년 15.3% 뛴 데 이어 지난해에도 5.3% 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농식품(88억3,000만 달러)과 수산식품(31억6,000만 달러) 모두 역대 최대 수출액을 찍었는데 농식품은 △쌀 가공식품(10.1%) △라면(13.5%) △유자차(6.6%) △배(3.5%) 등이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간편식 선호와 한류 효과가 겹치면서 떡볶이 등 쌀 가공식품의 미국 수출액은 28.2% 뛰었다. 라면의 수출 증가율은 중국이 26.0%, 유럽연합(EU)·영국이 25.8%에 달했고, 음료의 일본 수출도 43.2% 급증했다.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올해에도 수출 잠재력이 높은 신규 품목을 발굴·육성하고, 한류 확산세를 적극 활용해 수출 성장세를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산식품 수출 확대는 핵심 품목인 김과 참치, 전복 등이 이끌었다. 김 수출액(6억5,570만 달러)은 전년보다 5.4% 줄었지만 여전히 1위 자리를 지켰다. 마른 김은 물론, 가공식품인 조미김·스낵(간식)김 등 다양한 형태로 개발해 수출에 나선 결과다.
전복은 건강식품이라는 인식 확산과 외식 수요 증가에 힘입어 일본(18.1%), 베트남(103.9%) 수출액이 크게 늘었다. 굴은 태국 수출이 두 배 가까이 증가(98.8%)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