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이 포스코에너지를 흡수합병하며 연 매출이 40조 원에 달하는 포스코그룹의 주요 계열사로 자리 잡게 됐다.
포스코그룹은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에너지 통합법인이 공식 출범했다고 2일 밝혔다. 흡수합병에 따라 사명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유지된다. 통합법인의 연 매출은 40조 원, 영업이익은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2021년 국내 기업 매출 기준 순위로는 11위, 포스코그룹 내에서는 포스코에 이은 2위다.
두 회사 합병으로 현금창출 능력은 지난해 1조3,000억 원 수준에서 올해 1조7,000억 원대로 오르고, 부채 비율은 200%에서 160% 수준으로 개선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합병으로 종합상사를 넘어 에너지, 식량, 부품소재를 아우르는 글로벌 종합사업회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새 수장을 맡은 정탁 신임 부회장은 포스코그룹의 대표적 영업, 마케팅 전문가로 꼽힌다. ㈜대우에 입사해 대우인터내셔널 쿠알라룸푸르지사장, 포스코 철강사업본부장, 마케팅본부장, 대표이사 사장을 두루 거쳤다. 정 부회장은 2일 취임사에서 "핵심사업인 에너지, 철강, 식량, 친환경 미래사업에 트레이딩 역량을 가미하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공고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