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그룹이 담철곤 회장의 장남 담서원 수석부장을 입사 1년 6개월 만에 상무로 승진시킨다. 오너 3세의 초고속 승진으로 오리온 그룹의 경영 승계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오리온 그룹은 27일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담 신임 상무는 내년 1월부터 한국 법인의 경영관리담당을 맡는다. 1989년생으로 미국 뉴욕대를 졸업한 그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서 일하다 지난해 7월 오리온 경영지원팀 수석부장으로 입사했다. 그동안 오리온 그룹의 경영 전략과 사업 계획 등을 짜는 데 힘을 보태왔다.
오리온 그룹은 불확실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올해 전 법인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고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그룹 전 임원을 유임했다.
아울러 러시아 법인의 빠른 성장에 이바지한 박종률 러시아 법인 대표이사는 전무로 승진했다. 사우랍 세이스 인도법인 대표이사와 징베이 중국 법인 마케팅팀장 등 2명은 첫 외국인 임원으로 선임됐다.
이번 인사 배경에 대해 오리온 관계자는 "성과 및 능력주의 원칙하에 임원 승진인사 폭을 확대하고, 그룹 전 임원이 유임됨에 따라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안정적인 기반을 확고히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