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3세' 담서원 상무 승진…경영 승계 작업 속도 붙나

입력
2022.12.27 15:10
2023년 정기 임원 인사…전 임원 유임


오리온 그룹이 담철곤 회장의 장남 담서원 수석부장을 입사 1년 6개월 만에 상무로 승진시킨다. 오너 3세의 초고속 승진으로 오리온 그룹의 경영 승계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오리온 그룹은 27일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담 신임 상무는 내년 1월부터 한국 법인의 경영관리담당을 맡는다. 1989년생으로 미국 뉴욕대를 졸업한 그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서 일하다 지난해 7월 오리온 경영지원팀 수석부장으로 입사했다. 그동안 오리온 그룹의 경영 전략과 사업 계획 등을 짜는 데 힘을 보태왔다.

오리온 그룹은 불확실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올해 전 법인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고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그룹 전 임원을 유임했다.

아울러 러시아 법인의 빠른 성장에 이바지한 박종률 러시아 법인 대표이사는 전무로 승진했다. 사우랍 세이스 인도법인 대표이사와 징베이 중국 법인 마케팅팀장 등 2명은 첫 외국인 임원으로 선임됐다.

이번 인사 배경에 대해 오리온 관계자는 "성과 및 능력주의 원칙하에 임원 승진인사 폭을 확대하고, 그룹 전 임원이 유임됨에 따라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안정적인 기반을 확고히 했다"고 밝혔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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