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분기에 서울 소재 특수학교 학생 10명 중 4명이 시내 박물관∙미술관을 찾아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경험했다. 서울시가 마련한 '관람지원사업'을 통해서다.
26일 서울시는 지난 10월부터 이달까지 시범적으로 운영한 '특수학교 학생 박물관미술관 무료관람 지원사업'에 시내 25개 특수학교 학생 1,637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서울 소재 전체 특수학교 32개 재학생 4,436명의 37%에 이르는 수치다.
이번 사업은 이동상 불편과 돌발행동 등으로 평소 문화체험에 어려움을 겪은 특수학교 학생들 지원 차원에서 마련됐다. 시는 시내 약 30개 미술∙박물관에서 △관람료 전액 △45인승 이동차량 △보조인력 △수어통역 △눈높이 해설 등을 지원한다. 외출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찾아가는 박물관∙미술관’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호응은 뜨거웠다. 사업 후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참여학교 95%가 '만족한다'고 답했고, 94%는 '내년도 사업에 다시 참여하겠다'고 했다. 특히 전시관람과 함께 '떡 만들기' 등 학생 참여 프로그램을 제공한 기관이 큰 인기를 끌었다. 사업에 참여한 기관 중 91%는 앞으로도 장애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주용태 서울특별시 문화본부장은 "올해 시범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엔 모든 특수학교 학생들의 전체 관람을 목표로 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