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봉사로 유명한 대구 계명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단한 국외봉사활동을 3년만에 재개했다.
계명대는 23일 오전 이 대학 성서캠퍼스 행소박물관 시청각실에서 신일희 총장과 이번 겨울방학기간에 국외봉사에 나선 국외봉사단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동계국외봉사활동을 위한 3개 팀의 발대식을 가졌다.
10대 1의 경쟁을 뚫고 선발된 학생들은 체력훈련과 팀워크 향상, 인성교육 등 4차례의 기본교육을 마친 후 국외봉사활동에 투입된다.
봉사단은 한국문화 전파를 위한 태권도시범, 사물놀이, 케이팝 공연 등을 위해 팀별로 철저한 준비를 마쳤다. 계명대 교직원들의 기부금으로 조성된 (사)계명1%사랑나누기에서 한화 3,258만 원, 미화 1만 8,000달러를, 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는 900만 원을 후원했다.
계명대 동계국외봉사단은 △31일~1월 13일 캄보디아 시엠립 솜보어초등학교 △1월 5~18일 태국 앙통 왓 나마브초등학교에 36명씩, △1월 29~2월 11일 인도네시아 반둥지역 마라나타기독대학 및 수카사리초등학교에서 12명의 교수ㆍ학생이 각각 봉사에 나선다.
이들은 환경개선, 교육봉사, 맞춤형 일자리 창출 재능봉사 등 다채롭게 펼친다. 단원들의 안전을 위해 팀마다 보건의료인도 동행한다.
신일희 총장은 “3년 만에 국외봉사활동을 재개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계명대는 어려운 시절 선교사들과 독지가들의 도움이 초석이 되어 오늘의 모습을 갖추고 있는 만큼 이젠 우리가 받은 것을 되돌려 줘야 할 때”라며 국외봉사활동의 의의를 피력했다.
한편 계명대는 2002년 한ㆍ중 수교 10주년을 기념하고 황사 피해를 줄이기 위해 중국 임업부 임업과학원과 공동으로 조림 봉사활동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국외봉사활동에 나섰다. 지난 20여 년간 네팔,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몽골, 방글라데시,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캄보디아, 키르기스스탄, 스리랑카 등 아시아권 개발도상국 17개국의 낙후지역에서 104차례에 걸쳐 3,700여 명이 참가해 국외봉사활동을 펼쳐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