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중부 '한파특보'... 충남·전라·제주 최대 50㎝ 폭설

입력
2022.12.22 07:55
기상청, 전날보다 기온 5~10도 낮아져

절기상 동지(冬至)인 22일에는 수도권·충북·경북 등에 한파특보가 발효되는 등 전국의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진다. 충남·전라·제주를 중심으로 최대 50㎝ 이상의 많은 눈도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이 중국 북부지방에서 남하하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겠다고 예보했다. 기온은 전날보다 5~10도가량 큰 폭으로 떨어져 매우 춥겠다.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북, 경북 북부 내륙에는 한파특보가 발효됐다.

기상청 지역별상세관측자료(AWS)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0분 기준 기온은 서울 -7.4도, 인천 -7.0도, 춘천 -6.8도, 강릉 -2.5도, 대전 -4.2도, 대구 -1.5도, 전주 -2.0도, 광주 -0.5도, 부산 0.7도, 제주 5.4도다. 낮 최고기온은 -8∼3도로 예보됐다.

충남권과 전라권, 제주도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예상돼 대설주의보도 발효됐다. 예상 적설량은 충남 서해안과 전라권(전남 동부 남해안 제외), 제주도 중산간·산지, 울릉도·독도 10∼25㎝, 충남권 내륙, 충북 중·남부, 제주도(중산간·산지 제외) 5∼15㎝, 전남 동부 남해안, 경상 서부 내륙, 서해5도 3∼10㎝다. 경기 남서부, 충북 북부에는 1∼5㎝의 눈이 예보됐다.

쌓인 눈으로 인한 비닐하우스나 약한 구조물 붕괴, 나뭇가지 부러짐 등 시설물 피해에 유의해야 한다.

특히 이면도로나 골목길, 경사진 곳 등에도 눈이 쌓이거나 얼어 빙판길이 예상돼 보행자는 안전에 각별히 주의하고, 도로에도 미끄러운 곳이 많아 차량 운행 시 감속하고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박민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