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그램으로 신발 신어보세요"…LG전자는 왜 CES에 'NFT 괴물 신발'을 들고 갈까

입력
2022.12.21 20:00
11면
LG전자, CES 2023에서 'NFT 신발' 선보여
AR기기 착용하고 홀로그램으로 신발 착용
LG스타일러 슈케이스·슈케어 기술력 강조


홀로그램으로 NFT 신발 신고 신발 관리 가전도 체험해요.


LG전자가 내년 1월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3'에서 NFT(대체불가토큰) 신발이라는 낯선 물건을 들고 나선다. 디지털 공간에서 거래되는 NFT와 신발을 접목해 가상자산을 만든 것. LG전자는 NFT 신발 이름을 '몬스터슈즈'로 짓고 CES 현장을 찾은 실제 소비자들이 현실 공간에서 체험할 수 있게 한다.


"홀로그램으로 NFT 신발 착용"



LG전자는 NFT 신발을 만든 이유를 두고 ①LG스타일러 슈케이스·슈케어 제품 홍보와 ②가전제품과 마케팅 협업의 새로운 그림을 제시했다. NFT 신발을 활용한 이색 체험으로 신발 관리 가전제품 LG스타일러 슈케이스·슈케어 기술력을 적극 알린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이를 위해 NFT 신발 몬스터슈즈를 디지털 공간에서 현실 공간으로 꺼내왔다. LG전자 CES 부스를 가면 AR(증강현실) 기기를 착용한 뒤 LG스타일러 슈케이스 안에 들어 있는 NFT 신발을 직접 신어볼 수 있다. AR 기기를 착용하면 홀로그램 기술로 입체화한 신발 속으로 발이 들어간다.

LG전자는 또 NFT 신발을 다양한 홍보 마케팅 수단으로 쓸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구체적 마케팅 활용 계획은 더 논의해야 하지만 마트나 TV광고에서도 NFT 신발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NFT 신발 디자인은 그 종류가 5,500개를 넘는다 . LG전자에서 개발한 독자 암호 화폐 지갑인 월립토(Wallypto)와 카카오 암호 화폐 지갑 클립(Klip)을 통해 NFT 신발을 사고팔 수 있다. 다음 달 25일부터 응모를 통해 일반 소비자들에게 NFT 신발을 전달할 예정이다.



"슈케이스·슈케어 내년부터 국내 출시"



한편 LG전자는 NFT 신발까지 만들면서 홍보에 집중한 LG스타일러 슈케이스·슈케어 제품을 내년 상반기부터 국내에 판매한다. 아직까지 신발 관리 가전제품은 냉장고, TV, 의류스타일러 등과 비교했을 때 일반 소비자의 인지도가 낮다.

슈케이스는 신발을 최적의 습도와 온도로 보관하는 가전제품이다. 동시에 예술 작품 쇼케이스처럼 신발을 바깥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디자인을 구성했다. 제품 내부에 은은한 조명이 켜지고 받침대는 턴테이블처럼 360도 회전이 가능하다. 집 안에서도 마치 백화점 진열장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LG스타일러 슈케어는 신발 각각의 기능에 맞는 맞춤형 관리가 가능하다. 운동화나 구두, 골프화, 축구화 등 기능성 신발은 물론 일상화까지 관리할 수 있다. 신발 관리에 안성맞춤인 제오드라이필터(Zeo-Dry filter) 등 혁신 기술을 담았다. 슈케이스는 전시 기능이 강조됐고, 슈케어는 신발 관리 실용성에 초점이 맞춰졌다.

두 제품의 바깥 부분에는 재생플라스틱을 써서 ESG(환경·사회적 가치·지배구조 개선) 경영 의지도 강조할 계획이다. 백승태 LG전자 H&A(TV 이외의 가전)사업본부 리빙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은 "차세대 프리미엄 신발 관리 솔루션을 갖춘 LG스타일러 슈케이스, 슈케어와 특별한 NFT 신발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