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보건당국이 코로나19를 비롯해 향후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한다. 또 보편적 의료보장을 위한 협력 방안도 모색한다.
보건복지부는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제15차 한중일 보건장관회의'를 개최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이 참석했고 가토 가쓰노부 일본 후생노동성 대신, 쩡 이신 중국 국가위생건강위 부주임, 수잔나 자카브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차장, 어우 보첸 3국협력사무국(TCS) 사무총장이 화상으로 참여했다.
한중일 보건장관회의는 3국 간 감염병 공동 대응과 보건의료 정책 이슈 논의 필요성에 따라 2007년도부터 매년 3국이 번갈아가며 개최했다. 올해는 우리나라가 의장국을 맡았다.
이번 회의에서는 △감염병 대응 협력을 통한 보건안보 달성 △보편적 의료보장(UHC, Universal Health Coverage) △건강한 노후보장에 대해 각국의 정책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보편적 의료보장이란 모든 사람들과 지역사회가 경제적 어려움 없이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제공받는 것이다.
조 장관은 3국이 지리적 특성으로 국경 이동이 잦은 만큼 역내 공중보건 위기 대응을 위한 공조가 더욱 필요하다고 봤다. 이에 3국 간 '원 헬스' 분야의 대면·비대면 협력 활성화를 제안했다. 원 헬스는 인간·동물·환경 간의 연계를 고려해 모두에게 최적의 건강을 제공하기 위한 다학제적 접근을 말한다.
이날 3국은 △보건안보 △보편적 의료보장 △건강한 노후보장을 위한 협력 강화 의지를 담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또 백신, 치료제, 진단기기 등 감염병 대응 도구에 대한 접근 형평성을 높이기 위해 힘을 모으고 국제기구 및 관련 기금을 통해 이뤄지는 국제적인 노력에도 동참하기로 했다. 아울러 의료 인력 교육과 보호를 위한 협력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