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3년 가까이 운항하지 못했던 한국과 일본의 바닷길이 다시 열리고 있다.
부관훼리는 16일부터 성희호(정원 562명·1만6,875t)와 하마유호(정원 460명·1만6,187t)가 부산∼일본 시모노세키를 매일 운항한다고 밝혔다.
한일 여객선 운항을 다시 시작하는 것은 2020년 3월 코로나19 확산으로 국제 여객선 운항 중단 이후 2년 9개월 만으로 지난 10월 양국 정부가 여객 운송 재개에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성희호는 이날 오후 6시 부산항을 출발하고 일본 국적 하마유호는 일본 시모노세키에서 출발해 17일 오전 8시 부산항에 입항한다.
현재 일본 방역 당국의 요청에 따라 부산 출국 수속 하루 전 오후 6시까지 사전 예약이 완료된 고객에만 승선권을 발급한다. 당일 카운터에서 신규로 승선 티켓을 발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여객터미널 카운터 체온 측정에서 열(37.5도 이상)이 있거나 기침, 권태감, 몸살 등 코로나 감염 증상이 있으면 승선할 수 없다. 코로나 예방 백신을 3차까지 접종한 경우 비지트재팬에 백신 접종 내용을 등록해야 하며, 미접종자는 72시간 내 유전자증폭검사(PCR) 검사 증명서를 등록해야 한다.
앞서 부산과 일본 오사카를 잇는 국제여객선 운항도 정상화됐다. 지난 1일 일본 오사카항에서 승객 120여 명을 태운 팬스타 드림호의 부산항 입항했다. 지난 4일에는 일본 국적의 여객선이 일본 후쿠오카와 부산항을 오가는 노선에 운항을 재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