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의 청년인구가 또다시 크게 줄었다. 이대로 가면 2036년이면 경북 전체 인구 중 청년 비율은 19.8%로 20%가 무너질 것으로 예측됐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경북지역 청년인구(15~39세)는 전체 인구의 25.4%인 66만 6,600명으로, 전년 대비 0.8%포인트 줄었다. 전국적으로도 청년인구가 줄었지만, 같은 기간 감소폭은 0.6%p로 경북보다 낮았다.
10년 전인 2012년과 비교하면 경북은 무려 6.8%p나 줄었다. 전국적으론 5.4%p, 도지역 평균 5.5%p보다도 더 줄었다.
이 같은 추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10년 뒤인 2032년 경북의 청년인구는 56만3,941명으로 전체 인구대비 22.3%로 쪼그라들 것으로 보인다. 14년 뒤인 2036년에 그 비율이 19.8%로 20% 벽이 붕괴하고, 15년 뒤에는 19.1%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됐다.
우리나라 전체적으로 저출생 고령화에다 인구가 줄기 시작한 가운데 경북의 청년인구 비중이 더 크게 축소되는 것은 일자리 등으로 청년들의 유출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경북 청년의 총전입은 14만2,900명인 반면 총전출은 15만1,100명으로 순이동률은 -1.2%였다.
전입사유는 직업이 40.7%로 전출사유로서의 직업 47.5%보다 낮았다. 지역에서 괜찮은 일자리를 찾지 못해 떠난다는 의미다.
경북의 청년 경제활동 인구는 37만2,600명으로, 고용률은 53.3%, 실업률은 2.9%였다. 또 청년가구 중 농업 종사 비율은 1.1%에 지나지 않았다.
경북도는 2018년부터 2년마다 도와 고용노동부, 연금공단, 신혼부부통계 등 10여 종의 국가승인통계를 근거로 청년통계를 작성하고 있다.
이정우 메타버스정책관은 “청년통계는 각종 정책 추진에 필요한 귀중한 기초자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