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이 연구개발 투자와 파이프라인을 대폭 확대하며 신약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대비 12.2%인 1,628억원을 투자해 연구개발 파이프라인을 2년새 56개에서 87개로 늘렸다. 이 중 임상단계 진입 과제는 37개에 달한다. 지난해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많은 31건의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으며 세상에 없던 신약(First-in-class)과 미충족 수요(Unmet needs) 의약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최근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5월 국제 말초신경학회에서 샤르코-마리-투스 치료제로 개발 중인 ‘CKD-510’의 유럽 임상 1상 및 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한 데 이어 8월에는 유럽심장학회에서 심방세동 치료제로 개발 가능성을 확인한 전임상 연구결과도 내놓았다.
황반변성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루센비에스(CKD-701)’은 종근당의 두 번째 바이오시밀러로 지난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종근당은 바이오시밀러에 그치지 않고 바이오신약 발에도 도전하고 있다.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항암이중항체 바이오신약 ‘CKD-702’는 지난 9월 열린 유럽종양학회에서 임상 1상 Part 1의 결과를 발표하며 전문가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CKD- 702는 암세포주에서 암의 성장과 증식에 필수인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와 간세포성장인자 수용체를 동시에 표적하는 항암 이중항체다. 면역세포가 암세포에 살상기능을 발휘하도록 돕는 항체 의존성 세포 독성을 일으키는 작용기전으로 표적항암제의 내성 문제를 해결할 바이오 신약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종근당은 현재 비소세포폐암을 적응증으로 CKD-702의 임상 1상 Part 2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