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30·토트넘)이 올해의 운동선수 설문에서 최고 지지율을 기록했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활약한 이강인, 김민재, 황희찬 등도 올해의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갤럽은 전국(제주 제외) 만 13세 이상 1,771명에게 올 한 해 한국을 가장 빛낸 스포츠선수를 두 명까지 물은 결과, 손흥민이 86.2%의 압도적 지지로 6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설문은 지난달 7일부터 24일까지 실시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강팀 토트넘 홋스퍼의 핵심 멤버인 손흥민은 이로써 2017년부터 6년 연속 1위에 올랐다.
눈여겨볼 지점은 '지지율 변화'다. 2015년 24.4%로 첫 '올해의 선수' 1위를 기록한 그는 이듬해 손연재(29.8%)에 밀려 2위(27.3%)를 기록했다. 하지만 2017년 다시 1위(38.1%)를 탈환했고 2018년 63.3%, 2019년 82%, 2020년 79.7%로 지지율을 끌어올리며 1위를 지켰다.
올해 조사에서 손흥민이 기록한 지지율 86.2%는 김연아의 2009년 82.8%를 넘어서는 역대 최고 수치다. 손흥민은 월드컵 활약상이 반영되지 않았는데도 최고 지지율을 기록했다.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강팀 토트넘 홋스퍼의 핵심 멤버로 2021~22 시즌 EPL 득점왕을 차지했다. 지난달 초 안와골절 부상 수술로 카타르월드컵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으나 안면보호대를 착용하고 활약했다.
2위는 올해 국내 프로배구 무대로 복귀한 배구여제 김연경(9.9%), 3위는 야구선수 류현진(6.4%)이다.
손흥민 외에 스페인 레알 마요르카 소속 이강인(4위 5.1%), 전북 현대모터스 소속 김민재(5위 4.8%), 잉글랜드 울버햄튼 원더러스 소속 황희찬(7위 2.9%)도 '올해의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SSG 랜더스에서 첫 우승을 거머쥔 추신수(3.1%)가 6위, 지난 10월 현역 은퇴한 이대호가 공동 7위(2.9%), 김연아(2.2%)가 9위, 올해 프로야구 MVP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와 메이저리거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공동 10위(1.9%)를 기록했다.
면접조사원 인터뷰로 실시된 이번 설문조사의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2.3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