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동이 불편하거나 병세가 심해 혼자 병원 진료를 받기 어려운 1인 가구는 내년부터 전국 시·군·구에 위치한 가족센터로 전화하면 '병원 동행'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전국 244곳에 위치한 여성가족부 가족센터에 1인 가구를 위한 서비스가 보완된다.
여가부는 8일 국무총리 주재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 관계부처 합동으로 '1인 가구 등 다양한 가족 지원을 위한 가족센터 기능 활성화 추진계획'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가족상담, 다문화가족 지원 등 다인 가구를 중심으로 이뤄지던 가족센터 서비스의 폭을 넓히겠다는 취지다. 1인 가구 비중이 2010년 23.9%에서 지난해 33.4%로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병원 동행 서비스는 혼자 병원에 가기 어려운 1인 가구에 가족센터가 자원봉사자나 요양보호사를 보내 병원 진료를 돕는 서비스다. 이외에도 가사나 간병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도 있다. 이밖에 1인 가구의 생애주기에 맞는 지원 프로그램도 확대된다. 고립 방지를 위한 자조모임 등 관계 형성도 지원하고, 자기개발 프로그램도 가족센터에서 운영한다. 이혼 후 홀로서기를 하는 1인 가구를 위한 심리상담, 독거노인을 위한 고령자 상호간 돌봄 봉사 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한부모가족을 돕는 기능도 강화한다. 내년부터는 가족센터에서 양육비 이행지원 제도에 대한 상담을 제공한다. 비양육자가 양육비를 지급하도록 '비양육자-미성년 자녀 간 면접교섭' 지원 서비스도 전국의 가족센터로 확대한다.
취약가구를 위한 서비스도 강화한다. 장애나 질병 때문에 노부모를 부양하는 가족에게 부양가족 간 공동체 모임을 지원하고, 조손가족을 위한 상담·교육 프로그램도 새로 도입된다. 학령기 자녀를 둔 다문화가족을 위해 기초학습 지원도 강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