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태원 참사’ 직후 설치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2일 해제한다. 대신 현재 운영 중인 ‘원스톱 통합지원센터’와 ‘이태원 참사 행정안전부 지원단’을 통해 유가족 및 부상자 지원은 계속한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정부는 중대본 체제에서 지원단 체제로 전환해 유가족 지원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참사 직후인 10월 30일 국무총리를 본부장으로 하는 중대본을 꾸려 총 23번의 회의를 통해 특별재난지역 선포, 합동분향소 설치, 장례ㆍ의료 지원 등 참사를 수습해왔다. 중대본은 보건복지부 건강보험공단 콜센터 등을 통해 총 694건의 의료 지원을 했으며, 유가족과 부상자 등 4,315건의 심리 상담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또 참사 희생자 158명에 대한 장례 지원을 완료했다.
다만 유가족 지원을 위해 원스톱 통합지원센터와 이태원 참사 행안부 지원단은 계속 운영한다. 정부는 지난달 9일 설치된 원스톱 통합지원센터를 통해 유가족 등 민원 530여 건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부터 가동한 이태원 참사 행안부 지원단은 향후 유가족 협의회 설립 지원과 추모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중대본은 “중대본 운영은 종료하지만 앞으로도 범정부적 차원의 협조가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수시 관계 장관회의를 개최하는 등 유가족과 부상자 지원 및 심리지원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