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이강택 TBS대표 사표를 30일 수리했다. TBS 이사회는 다음 달 후임 대표 선임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날 "검찰과 감사원에 사표 수리를 위한 비위사실 조회 요청을 했고 '해당 사항 없음'이라는 답변을 받아서 의원면직 처리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15일 서울시에 사표를 제출했지만, 임명권자인 서울시장이 비위 행위 관련 조사 또는 수사 중 임원에 대해 의원면직을 제한해야 한다는 TBS 임원 인사규정에 따라 이날 처리가 마무리됐다. 이 대표는 2020년 내부성과급 미지급과 관련해 임금체불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왔다.
TBS가 '정치적 편향성 논란'에 휩싸이면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재임 당시 임명된 이 대표는 회사 안팎에서 거센 사퇴 압박을 받았다. 이에 이 대표는 서울시의회 행정감사를 앞둔 지난달 17일 한 달간 병가를 냈고, 병가 종료 시점을 앞두고 사표를 냈다.
후임 대표는 내년 초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TBS 대표는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가 추천한 후보 중 서울시장이 임명한다. TBS 이사회는 다음 달 8일 이사회를 열고 임추위 구성 등의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