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 이태형·김창수 부사장 승진...주요 계열사 대표 유임

입력
2022.11.3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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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불확실성 대비, 경영 안정성·위기 대응력 제고"
허태홍 상무 등 GS가 4세 승진도


GS그룹이 내년 사업 불확실성에 대비해 주요 계열사 대표를 대부분 유임하는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GS그룹은 부사장 승진 2명, 전무 승진 6명, 상무 신규 선임 21명 등 32명에 대한 임원 인사를 30일 발표했다. 최종 발령일은 내년 1월 1일이다.

이번 인사는 지난해(43명)와 비교하면 축소된 규모다. GS그룹은 최근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4.4% 늘어나는 등 준수한 실적을 거뒀지만, 고유가·고환율·고금리 등으로 사업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위기 대응 역량을 높이려는 의도가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GS그룹 관계자는 "민첩한 대응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어서 중단 없는 리더십이라는 가치에 인사의 무게가 실렸다"고 전했다.

이번 인사는 이에 따라 최고경영자(CEO)급에선 이동이 없고 GS의 재무팀장(CFO) 겸 PM팀장 이태형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GS칼텍스 지속경영실장 김창수 전무도 부사장으로 승진해 M&M 본부를 담당하게 된다.

GS 측은 "그룹 내 사업 전반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도 새로운 사업 기회 발굴을 적극 지원해 왔다는 점이 반영됐다"며 "앞으로 위험 요인에 선제 대응하고 미래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역할이 부여됐다"고 설명했다.

또 GS칼텍스 전선규·최우진 상무, GS리테일 정영태·김진석 상무, GS글로벌 김상현 상무는 각각 전무로 승진하며, GS포천그린에너지 대표이사 임철현 상무는 전무로 승진해 GS동해전력 대표이사를 맡는다.

GS 오너일가 4세의 승진도 이뤄졌다. 허태수 회장의 형인 허명수 GS건설 상임고문의 둘째 아들인 GS퓨처스 허태홍 대표이사가 상무로 승진했다. 허진수 전 GS칼텍스 회장의 둘째 아들 허진홍 GS건설 투자개발사업그룹장도 상무에 올랐다.

GS그룹은 이 외에도 전체 상무급 신규 임원 21명 중 48%(10명)를 신사업 또는 디지털 전환(DX) 추진 인재를 선임하며 미래를 대비했다.

허태수 회장은 "올 한 해 어려운 여건 중에도 모든 계열사들이 성과를 냈다"면서 "최근 급격한 사업 환경의 변화는 위협인 동시에 본질적으로 새로운 기회라는 점에서 모든 임직원들이 위기 대응 역량을 키우면서 보다 절박하게 미래성장 동력 발굴에 속도를 내자"고 강조했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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