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맹)가 선제골과 결승골을 연거푸 터뜨리며 프랑스의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동시에 직전 대회 우승 팀이 다음 대회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둔다는 ‘디펜딩 챔피언 징크스’도 이번에 보기 좋게 깼다.
프랑스는 27일 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덴마크와 D조 2차전에서 후반 16분과 41분에 골을 넣은 음바페의 활약을 앞세워 2-1로 이겼다. 이로써 2연승으로 승점 6을 쌓은 프랑스는 남은 튀니지전 결과와 관계 없이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음바페는 올해 발롱도르 수상자인 카림 벤제마가 다리 근육 부상으로 빠진 프랑스 대표팀의 해결사로 우뚝 섰다. 전반 40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친 음바페는 후반 16분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0-0으로 맞선 가운데 역습 상황에서 테오 에르난데스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덴마크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선제골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덴마크는 후반 23분 코너킥에서 라스무스 크리스텐센의 헤딩골로 1-1 균형을 맞췄다. 이후 양 팀은 치열한 공방을 벌였고, 음바페가 다시 나섰다. 후반 41분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가 올라오자 골문을 향해 돌진해 허벅지로 밀어 넣었다.
2-1로 다시 앞서간 프랑스는 나머지 시간 동안 실점 없이 버텼다. 음바페는 1차전 1골에 이어 이날 2골을 터뜨려 득점왕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프랑스는 벤제마를 비롯해 폴 포그바, 은골로 캉테, 크리스토퍼 은쿤쿠 등이 부상으로 대거 이탈해 대회 개막 전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지만 거침 없는 2연승으로 16강 진출을 비교적 쉽게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