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김의겸·장경태, 쓰레기통 정치서 벗어나야"

입력
2022.11.23 14:30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대통령실과 붙어 급 높이려"
"잔챙이들이 그런 수단 써"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겨냥해 "정치가 이렇게 쓰레기통에서 헤매선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23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기든 지든 센 쪽 하고 붙으면 무조건 승산이 있다'는 식의 생각을 하는 것 같은데 그게 김의겸 장경태 (의원) 이런 분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자신들이 그렇게 해서 이 국면을 끌고 가려고 할 수 있지만 결론은 진실이고, 진실에 어긋난 이야기를 하면 제재를 해야 한다"고 했다.

진행자가 '장 의원의 노림수가 영부인을 공격해 대통령실과 붙어서 급을 높이는 것이란 뜻이냐'고 묻자 그는 "그런 수단을 쓰고 있다고 본다"며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 같은 분들은 절대 그런 수를 안 썼는데 요즘에 오면서 잔챙이들이 그런 수단을 자꾸 쓰려고 한다"고 답했다.

특히 김 여사의 순방 당시 캄보디아 심장병 아동을 안고 찍은 사진을 두고 '빈곤 포르노' '조명을 들고 찍은 콘셉트 사진'이라고 비난한 장 의원을 향해 "젊은 분이 정치를 시작하면서 너무 자기 이름을 공개하고 자기 이름이 많이 언론에 오르는 것을 엄청 좋아하고 있는 단계가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대통령실이 장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데 대해선 "대통령은 전 국민의 대표자이기 때문에 가급적 유권자인 국민을 상대로 고소·고발하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맞다"면서도 "이런 경우는 워낙 잘못된 사실관계를 계속 주장하면서 떠들 가능성이 있으니까 어떤 형태로든 결말을 지어야 된다는 그런 판단을 한 것"이라고 감쌌다.

이어 "야당은 대통령의 해외순방이 있으면 항상 김 여사를 물고 늘어지거나 대통령의 비공식적인 내용을 가지고 공격을 해 왔다"며 "결국 김 여사를 공격함으로써 윤 대통령의 위신을 추락시키는 것으로 김 여사를 약한 고리라고 보고 달려든 것 같다"고 주장했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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