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강 상류에서 수거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검출돼 방역당국이 긴급 조치에 나섰다.
울산시는 지난 15일 울주군 언양읍 구수리 태화강변에서 수거한 야생조류 분변을 검사한 결과 H5N1형 고병원성 AI로 최종 확인됐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달 15일까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위험주의보를 발령하고, 사료·분뇨 운반 등 특정 목적 외 일반 차량의 농장 출입을 금지했다. 닭은 AI 검사 결과 음성인 경우 반입·반출을 허용하되 방역을 위해 자제하도록 하고, 계란은 임상검사에서 이상이 없을 경우 이동을 허용했다.
또 시료 채취지점 반경 10km를 내달 5일까지 ‘야생 조수류 예찰 지역’으로 지정해, 방역대 내에 있는 가금농가에 임상검사와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이상이 없을 경우 방역 지역을 해제하기로 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농장으로 유입되는 주요경로는 사람과 차량”이라며 “들판이나 태화강변 등 철새도래지 출입을 자제하고 농장을 출입하는 차량과 인원을 최소화해달라”고 당부했다.
20일 기준 전국적으로 가금농장에서는 7개 시·도 11개 시군에서 19건이, 야생조류에서는 10개 시·도 22개 시군에서 33건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