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집사의 잘 곳이 없어지는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입력
2022.11.22 09:00

일본에 사는 한 집사는 고양이 6마리와 함께 살고 있어요. 고양이가 6마리다 보니 집 안에 고양이 용품들이 가득하고, 생활 방식도 고양이에게 많이 맞춰져 있죠. 이 집사는 최근 개인 SNS에 사진을 한 장 올렸다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고양이 집사가 올린 사진은 침대 사진이었는데요. 침대 위에는 고양이 6마리가 옹기종기 모여있었습니다.



이 사진이 화제를 모은 데에는 사진과 함께 공개된 짧은 문구도 한 몫했습니다. 집사는 "집사의 잘 곳이 없어지는 계절이 왔습니다"라고 적었죠. 날씨가 추워지면 고양이는 자연스럽게 따뜻한 곳으로 모이는데요, 이 집 고양이들에게 따뜻한 곳이란 이불이 푹신하게 깔린 침대 위였죠. 고양이들은 추위를 피하기 위해 침대 위로 몰렸지만, 이로 인해 집사는 누울 공간이 매~우 협소해졌어요. 고양이 6마리가 한곳에 모여있어도 좁을 텐데, 고양이들이 여러 방향으로 모두 흩어져 있었죠. 심지어 한 마리는 아예 이불 안에 자리를 잡고 편안히 쉬고 있었고요. 아무리 봐도 집사가 누울 만한 공간은 딱히 보이지 않았죠.

집사는 이럴 때 취침 자리를 침대에서 소파로 옮긴다고 합니다. 침대에서 자기를 아예 포기하는 거죠. 하지만 집사가 소파로 움직이면? 고양이들은 또다시 우르르 움직여 소파로 향합니다. 집사가 누운 곳 옆으로 모여들어 자리를 잡는다고 해요. 다시 불편해진 집사는 침대로 향하는 다소 황당한 일이 계속되죠. 그런데 집사가 올린 멘트를 잘 살펴보면, 고양이 때문에 침대를 뺏기는 상황에도 화가 난다거나 억울하다는 감정은 거의 느낄 수 없어요. 겨울에는 고양이에게 침대를 양보하는 게 당연하며 현 상황을 체념하는 듯한 태도를 엿볼 수 있죠. 담담한 어투와 사진이 어우러져 유쾌한 웃음을 자아냅니다.

이 사진이 공개되자 수많은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는데요. 한 누리꾼은 자신의 상황도 비슷하다며 "겨울의 침대는 더 이상 제 게 아닙니다"라는 댓글을 달았죠.





재치 넘치는 댓글도 눈에 띄었어요. 한 누리꾼은 고양이와 함께 잘 때 유용한 그림을 공유했어요. 다른 누리꾼은 이를 응용해 고양이가 없는 곳으로만 몸을 눕혀 보라며 아래 참고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고양이 집사들의 센스와 재치, 동그람이 에디터도 한 수 배우고 갑니다!




동그람이 장형인 trinity034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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