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군의 전략폭격기 B-1B가 19일 한반도에 재전개됐다. 북한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을 발사한 지 하루 만에 곧바로 대응 무력시위에 나선 것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한미는 미 공군의 B-1B 전략폭격기가 재전개한 가운데, 한미 연합 공중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한미 연합 공중훈련은 한국 공군의 F-35A와 미 공군의 F-16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으로 진입하는 B-1B 전략폭격기를 호위하면서 연합 편대비행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합참은 "이번 훈련은 동맹의 압도적인 전력에 의한 한미 연합방위 능력과 태세, 미국의 철통같은 한반도 방위 및 확장억제 공약 이행 의지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며 "한미간 조율된 미국의 확장억제 전력을 신속히 한반도에 전개하여 대응하는 절차를 숙달하는 등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미는 상호 긴밀한 공조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유사시 적의 도발에 대응할 수 있는 연합작전 능력을 지속 향상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B-1B는 지난 5일 한미 연합 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 기간에도 한반도 상공에 출격해 연합훈련을 수행했다. 북한이 2일 휴전 이후 처음으로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SRBM을 발사한 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