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7차 대유행이 본격화하며 병상 가동률이 높아지자 정부가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병상을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1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겨울철 재유행에서 (환자) 숫자가 더 늘었을 때를 대비해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병상을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체 병상 보유량은 6,081병상이다. 위중증병상(중환자 전담치료병상) 가동률은 34.2%, 중등증병상(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은 27.3%로 아직 여유가 있는 편이지만, 준중증병상 가동률은 48.1%로 높았다. 준중증병상은 상태가 호전된 중환자나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높은 환자가 치료받는 병상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4만9,418명,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 수는 365명이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5명 줄었지만, 이틀 연속 300명대를 기록했고, 최근 1주일간 일평균 위중증 환자 수는 392명에 달한다.
정부는 입원치료가 필요하지만 비교적 증상이 가벼운 확진자는 별도의 병상 배정 절차 없이 신속하게 입원이 가능한 일반병상에서 치료받도록 하고 있다. 현재 일반병상을 운영하는 병원은 전국 681곳이고, 1만3,148개의 일반병상이 운영 중이다. 일반병상에서 치료받고 있는 코로나19 환자는 4,814명이다. 최근 세 차례 조사에서 운영 중인 일반병상과 입원 환자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준중증 병상가동률이 50%에 가까워지고 있어 추가 병상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박 반장은 "11월 말부터 추가로 중증과 준중증 병상을 확보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