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 "오열 생방송 사건, 3일 밤 새고 과부하 왔었다"

입력
2022.11.18 11:55

가수 비비가 지난 7월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생방송 오열' 사태에 대해 입을 열었다.

비비는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첫 정규앨범 '로우라이프 프린세스-느와르(Lowlife Princess-Noir)' 발매 기념 뮤직비디오 시사회 및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비비는 지난 7월 SNS 방송을 통해 '번아웃'을 고백하며 오열해 각종 오해와 추측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당시 비비의 돌발 행동에 대해 소속사 측은 "아티스트가 정규 앨범을 준비하다 스트레스를 받았고, 라이브 방송 중 감정이 북받쳤던 상황"이라고 해명했고, 이후 비비 역시 "앨범 작업과 동시에 콘텐츠도 준비하며 번아웃이 온 것 같다. 부디 큰 걱정은 하지 말아달라"는 입장을 밝히며 사태는 일단락됐다.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비비는 당시 상황에 대해 재차 언급했다. 그는 "저는 도화지 같은 사람이다. 누가 어떤 사람에서 어떤 시간대에 어떤 그림을 그리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사람이고 열심히 T.P.O를 맞추려 하는 사람"이라며 "그게 너무 과부하가 와서 힘든 상황이 오지 않았었나 싶다. 특히 제가 상황 변화에 예민한 사람이다 보니 더 많이 예민해지지 않았었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을 한 가지만 했으면 쉬웠겠지만 다양한 일을 열심히 하다 보니 과부하가 왔던 것 같다. 당시 3일 밤을 새고 잠을 깨기 위한 상황에서 라이브 방송을 켰었고, 그 상황에서 그 사달이 났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하면 그 상황이 너무 부끄럽다. 영상 통화를 친구랑 했어야 했는데 제가 친구가 없다보니 팬들과 친구처럼 소통을 했던 것 같다. 제 스스로가 아직 유명한 사람이라는 인식이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나 싶다"며 미소를 지었다.

홍혜민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