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안경·이어폰 모양 의료 장비로 CES 2023 혁신상 탔다

입력
2022.11.17 21:30
안경·이어폰처럼 끼고 쓰는 의료 장비
뇌파·심전도·움직임 등 생체신호 측정


SK바이오팜이 자체 개발한 웨어러블 디바이스 '제로 글래스TM'과 '제로 와이어드TM'이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3'을 앞두고 'CES 혁신상'을 받았다.

수상 제품은 뇌파와 심전도, 움직임 등 여러 생체 신호를 측정할 수 있는 장비들이다. 안경 디자인을 적용한 '제로 글래스'스마트폰에 연결해 사용하는 유선형 디바이스 '제로 와이어드'는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이어폰 모양의 제로 와이어드는 귀 뒤쪽에 센서를 달아 뇌파를 측정하고 기록한다.

두 제품은 SK바이오팜이 자체 개발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제로 앱TM'을 통해 실시간 생체 신호를 기록하고 전송할 수 있다. 전문 의료진은 물론 환자 개인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제로 와이어드'와 '제로 앱TM'은 임상 검증을 통해 뇌전증 발작을 탐지하거나 예측하는 의료기기로 개발될 예정이다.

회사가 제품과 앱 명칭에 공통적으로 담은 '제로'는 뇌전증 발작 탐지·예측을 위한 SK바이오팜의 개발 프로젝트다. 뇌전증 혁신 신약 세노바메이트를 통해 '발작 완전소실(Zero Seizure)'을 목표로 하는 SK바이오팜의 비전을 표현했다. 세노바메이트는 SK바이오팜이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데 큰 몫을 한 '효자 신약'이다. 회사는 지난해 해외에서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를 받으며 전년 대비 16배 증가한 4,18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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