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명호 한국일보 회장 “국익 지키고 기업 보호하는 외교정책 필요”

입력
2022.11.17 09:25


승명호 한국일보 회장이 17일 ‘미중 대립과 한국의 선택’을 주제로 열린 2022년 ‘코라시아포럼’에서 “급변하는 세계 질서, 소용돌이치는 동북아 현실에서 우리의 국익을 지키고 우리 기업들을 보호하기 위한 최선의 외교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승 회장은 이날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코라시아포럼 개회사에서 “오늘날 세계는 커다란 위험과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승 회장은 특히 “탈냉전 이후 30년 넘게 이어져온 글로벌 협력과 평화의 정신은 점차 퇴조하고 국제사회의 자유와 연대는 자국 우선주의와 보호주의에 점차 밀려나고 있다”며 “무엇보다 가장 큰 리스크는 G2로 불리는 두 슈퍼파워, 미국과 중국의 대립”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미중 갈등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곳이 바로 우리나라”라며 “특히 북한의 도발수 위가 점차 높아지는 상황에서 미중의 대립은 한반도 평화와 안보에 큰 악재가 아닐 수 없다”고 했다.

승 회장은 이어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건 외교역량”이라며 “윤석열 대통령께서 이번 해외순방을 통해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두 정상과 회담을 갖고 우리 입장을 적극적으로 개진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외교 노력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앞으로도 정파와 이념을 뛰어넘는 현실적 외교, 초당적 외교를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정승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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