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 '하얼빈' 촬영 앞두고 밝힌 각오 "최선 다하겠다"

입력
2022.11.17 09:00

배우 현빈이 '하얼빈'으로 안중근 의사의 삶을 그려낸다. 현빈은 출연진, 스태프들과 힘을 모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영화 '하얼빈'이 현빈 박정민 조우진 전여빈 유재명 박훈의 캐스팅을 확정 짓고 오는 20일 촬영을 시작한다.

'하얼빈'은 '내부자들' '마약왕' '남산의 부장들' 등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우민호 감독의 차기작이다. 이 영화는 1909년, 조국과 떨어진 하얼빈에서 일본 제국에게 빼앗긴 대한민국을 되찾기 위해 목숨을 걸었던 독립투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첩보 액션 대작이다.

대한의군 참모중장 안중근 역은 현빈이 맡는다.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으로 국내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증명하고 지난 9월 개봉한 '공조2: 인터내셔날'을 통해 관객들을 만난 현빈은 조국을 빼앗긴 시대를 살아가는 자의 외로움을 그려낼 예정이다. 목숨을 건 독립운동을 통해 불안감, 책임감 등 다양한 감정 연기와 액션도 보여줄 전망이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헤어질 결심' 등으로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한 박정민은 남겨질 이름보다 나라를 먼저 생각한 독립투사 우덕순 역으로 새로운 매력을 자랑한다. 조우진은 안중근(현빈)과 함께 잃어버린 조국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는 독립투사 김상현 역을 맡았다. 최근 '수리남'으로 큰 인기를 누린 조우진의 도전에 기대가 모인다. 독립군 공부인 역은 전여빈이 연기한다. '빈센조' '글리치' 등의 작품을 통해 활발하게 활동한 전여빈은 '하얼빈'에서 기품 있고 강단 있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안중근 의사의 조력자 최재형 역은 드라마 '비밀의 숲' '이태원 클라쓰', 영화 '소리도 없이' 등으로 깊이 있는 연기력을 뽐낸 유재명이 맡는다. '한산: 용의 출현' '공조2: 인터내셔날' 등의 신 스틸러 박훈은 모리 다쓰오를 연기한다.

'하얼빈' 팀은 지난 14일 안중근기념관에서 거사의 뜻을 기억하며 고사를 진행했다. 크랭크인을 앞둔 우민호 감독은 "제가 전에 했던 작품들과 접근하는 방식도, 마음가짐도 그리고 하고자 하는 이야기도 달라서 긴장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한다. 모든 스태프들의 안전과 무사 촬영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현빈은 "작품 참여를 결정하고 안중근의사기념관에 홀로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 당시 가슴속에 깊은 묵직함과 떨림이 있었다. 훌륭한 배우분들, 스태프분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정민은 "대한민국 역사의 영웅들을 다룬 작품을 연기하는 데 있어서 많은 부담이 있다. 부끄럽지 않도록 열심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조우진은 "저만 잘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무탈하게 촬영 잘 마무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전여빈은 "나라를 위해 자신의 목숨과 평생을 쏟아붓는다는 것을 헤아릴 순 없다. 그 깊은 마음이 어떤 마음인지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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