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섬유업체가 정부의 추천으로 국내 광고업계에서는 최대 규모의 산업전에 나선다. 이 업체는 분해 속도가 기존 제품보다 최대 250배 빠른 소재로 제작한 현수막 원단을 국내에서 독점공급하고 있다.
7일 옥외광고협회중앙회 등에 따르면 오는 10~1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A홀에서 열리는 제30회 한국국제사인디자인전(KOSIGN 2022)와 동시에 개최되는 2022 대한민국옥외광고산업전에 HS한솔이 행정안전부의 추천을 받아 참가한다.
HS한솔은 지난 1월부터 2, 3년이면 생분해되는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PET) 소재를 사용해 만든 현수막 원단을 전국의 인쇄업체 등 40여 곳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현수막 규격(가로 5m, 세로 0.9m) 기준 일반 원단보다 1만 원정도 비용만 추가돼 가격 경쟁력도 눈길을 끌고 있다.
일상생활과 산업 전반에 쓰이는 현수막은 사용이 끝나면 연소되면서 환경오염과 자원낭비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016년 열린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에서는 "전 세계 플라스틱 중 14%만 재활용되고 매립이나 수거되지 못하는 72%는 환경오염을 유발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KOSIGN은 지난 그래픽 산업과 옥외광고 등이 주제인 산업전으로 올해는 대한민국옥외광고산업전이 같은 공간에서 열려 기관과 기업 등 총 101곳이 참가한다. 참가 업체를 보면 휴렛패커드(HP) 등 인쇄 업체와 전광판 제작 업체 등 55곳이 참가해 출력 기술과 조명기법 등을 전시한다. 또 대한민국옥외광고산업전이 시작되면서 광고기획사 등 기관과 업체 46곳이 참가한다. 이 자리에서 HP는 해당 업체의 원단을 사용해 직접 출력하는 등 시연회도 연다.
이오희 HS한솔 대표이사는 "업계 전반에 현수막 원단의 빠른 분해속도와 저렴한 가격 등 장점을 알리고 친환경문화 정착 등 산업의 방향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