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더 완벽하게 거듭난 스웨디시 올라운더 – 볼보 V60 크로스 컨트리 울티메이트

입력
2022.11.02 08:00

볼보의 올라운더 플레이어이자 ‘왜건의 불모지’ 대한민국에서 왜건의 명맥을 잇는 존재 V60 크로스 컨트리는 데뷔부터 지금까지 평단은 물론이고 소비자들에게도 호평을 받아왔다.

세단과 왜건, 그리고 SUV의 매력을 하나로 품었을 뿐 아니라 볼보 특유의 우수한 패키징, 그리고 바워스 앤 윌킨스를 비롯해 다채로운 기능의 도입은 ‘브랜드’를 제외하고 보더라도 매력을 느낄 수 밖에 없다는 평이다.

이런 상황에서 볼보가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개발한 SKT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더해져 그 완성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개선을 거친 V60 크로스 컨트리는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볼보의 중형 세그먼트, 60 클러스터에 속한 V60 크로스 컨트리는 말 그대로 ‘균형 잡힌 체격’을 갖췄다.

제원에 따르면 V60 크로스 컨트리는 4,785mm의 전장과 1,850mm의 전폭은 물론 2,875mm의 휠베이스를 갖췄다. 여기에 일반적인 세단 모델에 비해 소폭 높은 1,490mm의 전고, 그리고 한층 여유로운 지상고를 갖췄다. 공차중량은 새로운 파워트레인, AWD 시스템이 더해져 1,850kg으로 체급 대비 소폭 무겁게 느껴진다.

깔끔하게 다듬어진 스웨디시 올라운더

현행의 XC90의 데뷔 이후 볼보는 말 그대로 ‘세련된 디자인’ 그리고 ‘깔끔한 디자인’의 선봉이 되었고 이는 90 클러스터는 물론 60, 40 클러스터로 퍼지며 고루한 이미지를 갖고 있던 볼보 ‘브랜드 이미지’의 쇄신을 이뤄냈다.

더불어 60 클러스터는 ‘스웨디시 다이내믹’ 디자인 기조를 일부 채용하며 보다 날렵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한층 강조해 더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기 충분한 모습이다.

실제 V60 크로스 컨트리는 깔끔한 프론트 그릴과 아이언 마크, 그리고 날렵하게 다듬어진 헤드라이트는 60 클러스터의 매력과 가치를 보다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여기에 크로스컨트리 고유의 바디킷, 높은 지상고가 ‘견실함’을 더한다.

측면은 왜건의 여유가 돋보인다. 길쭉한 보닛, 그리고 더욱 길게 그려지는 루프 라인과 매끄러운 차체는 우수한 균형감을 자랑하고, 후면은 60 클러스터 특유의 트렁크 게이트 등이 더해져 균형 잡힌 크로스오버 모델의 감성을 제시한다.

덕분에 V60 크로스 컨트리는 어떤 장소, 상황에도 능숙히 대응할 수 있는 모습이며, 지난 시간 동안 대한민국 소비자들에게 비정상적으로 자리 잡던 ‘왜건’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불식시킨다.

따듯하게 다듬어진 공간

볼보는 깔끔한 외형으로도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여느 브랜드와는 또 다른 ‘따듯하고 고급스러운 공간’에서도 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이제는 익숙해진 볼보 특유의 실내 구성이 여전하지만 지루하거나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여기에 우드 패널을 많이 사용하더라도 유치하다는 생각보다는 ‘자연스럽고 따듯한 감성’이 앞서며 만족감을 높인다.

여기에 깔끔한 디지털 클러스터와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그리고 오레포스 사의 크리스탈을 적용한 기어 노브 등의 디테일이 ‘공간 가치’를 높인다.

다른 볼보의 차량에 먼저 적용되어 호평을 받았던 SKT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V60 크로스 컨트리에도 적용되어 만족감을 높인다. 깔끔한 그래픽은 물론이고 국내 사용자들에게 최적화된 음성 인식 기능, 그리고 볼보 특유의 풍성한 ‘기능의 매력’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1열과 2열 창문 모두에 이중접합 유리를 더해 더욱 정숙한 공간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바워스 앤 윌킨스 사운드 시스템이 ‘음향 경험’ 가치를 더욱 드높인다.

공간 역시 제 몫을 다하고,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모습이다. 실제 V60 크로스 컨트리의 1열 공간은 볼보 특유의 인체공학적이고 낮게 자리한 시트는 드라이빙 포지션의 여유 및 레그룸과 헤드룸의 여유를 더해 ‘공간 가치’를 높이는 모습이다.

이어지는 2열 공간 역시 마찬가지다. 동급 최고 수준의 공간은 아니지만 충분히 만족스러운 공간을 누릴 수 있다. 1열 시트와 같이 고급스럽고 섬세하게 다듬어진 시트를 통해 탑승자를 반긴다. 특히 헤드룸이 넉넉한 점은 ‘왜건’의 매력일 것이다.

왜건을 기반으로 한 만큼 적재 공간의 여유는 탁월한 수준이다. 실제 529L의 적재 공간을 제공해 다채로운 상황에 대응할 수 있고 2열 시트가 분할 폴딩을 통해 더욱 넉넉한 공간을 누릴 수 있다. 게다가 수동식 간이 격벽이 있는 만큼 보다 효과적으로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다재다능한 V60 크로스 컨트리의 파워트레인

파워트레인은 기존에 판매되었던 V60 크로스 컨트리와 동일하다.

실제 V60 크로스 컨트리의 보닛 아래에는 48V 기반의 마일드 하이브리드 파워 유닛이 자리한다. 250마력과 35.7kg.m의 토크를 내는 2.0L 가솔린 터보 엔진과 14마력과 4.1kg.m의 토크를 내는 10kW 전기 모터가 8단 기어트로닉, AWD 시스템과 합을 이룬다.

이를 통해 일상에서의 충분한 성능을 구현할 뿐 아니라 다채로운 주행 환경에 보다 능숙히 대응할 수 있다. 참고로 공인 연비는 복합 기준 9.9km/L(도심 8.7km/L 고속 12.1km/L)로 준수한 모습이다.

쾌적한 드라이빙, 그리고 유능한 퍼포먼스

V60 크로스 컨트리의 외형과 실내 공간, 그리고 새로운 요소들을 충분히 둘러본 후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시트에 몸을 맡겼다. 볼보 고유의 구성, 그리고 따듯한 감성이 만족감을 높인다.

일반적인 60 클러스터 대비 한층 두툼하게 제작된 스티어링 휠과 쿠션감을 강조한 시트가 ‘크로스 컨트리’의 특성, 매력을 더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역시 ‘플러스 요인’으로 느껴진다.

250마력과 35.7kg.m의 토크를 제시하는 가솔린 터보 엔진, 그리고 전기 모터가 힘을 더하는 구조는 대중들의 만족감을 자아내기 충분하다.

발진 가속 성능은 물론이고, 추월 성능 등 ‘출력이 필요한 상황’에 능숙히 대응한다. 게다가 사운드 및 회전 질감도 우수하다. 언제든 최적의 힘을 더할 수 있는 전기 모터 도입 이후 T5, T6 엔진의 거친 질감이 사라지며 ‘만족감’을 대폭 높인다.

특히 기존 엔진에서 거칠게 느껴졌던 ‘출력 전개의 순간’이 사라지고 한층 상냥하고 쾌적한 출력 전개가 중심을 잡으며 ‘주행 가치’를 높인다.

여기에 8단 기어트로닉 자동 변속기는 무척이나 능숙하고 합리적인 모습이다. 실제 파워 유닛과 조화를 이뤄 일상적인 주행부터 다양한 상황을 모두 아우르는 모습이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기어 시프트 레버를 전후 방향이 아닌 측면 방향으로 밀고 당기며 수동 변속을 하는 방법에 있다. 물론 차량의 성격상 수동 변속이 잦은 차량은 아니지만 사용성, 그리고 트림 구분을 위해 패들 시프트를 더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금까지의 볼보는 ‘척박한’ 북유럽의 환경, 그리고 그들의 도로를 달리기 위해 차량의 상태, 주행 상황 등을 보다 기민하게 확인할 수 있는 구성을 갖췄고, 그로 인해 승차감의 아쉬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의 볼보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선보이는 것과 동시에 주행의 질감, 승차감 역시 개선하며 시장 전반의 만족감을 끌어 올리고 있다. 그리고 V60 크로스 컨트리는 이를 효과적으로 입증한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적용 이전의 V60 크로스 컨트리는 다소 경직된, 또 투박한 느낌이었지만 최신의 사양은 한층 부드럽고 여유로운 주행으로 만족감을 높인다.

특히 전륜 서스펜션이 이전보다 부드럽게 반응하며 주행 전반의 만족감을 높인다. 주행 중 마주하는 요철, 과속방지턱 등을 통과할 때의 질감이 한층 부드럽고, 충격으로 인한 소음도 줄어 ‘주행 만족감’을 대폭 높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덕분에 차량을 다루는 ‘난이도’ 자체가 쉬워졌고 주행을 이어갈 때에도 ‘스트레스’가 크지 않다. 물론 이러한 변화 속에서도 ‘볼보 고유의 직관성’을 간간히 드러내는 경우도 있어, ‘급작스러운 상황 변화’에는 언제든 대응할 수 있다.

한편 이러한 매력 외에도 대담한 강점, 즉 편의 사양과 안전 사양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다채로운 기능 및 동급 최고 수준의 파일럿 어시스트 역시 마련되어 있어 ‘주행 중 만족감’을 더욱 높이고, 또 높이는 모습이었다.

좋은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편으로 이뤄낸 패키지의 개선, 쾌적한 주행, 그리고 다재다능함

아쉬운점: 다소 좁은 공간, 그리고 ‘대기 시간’의 부담

모두에게 제안할 수 있는 존재, V60 크로스 컨트리

볼보의 올라운더, V60 크로스 컨트리는 말 그대로 모든 차량을 대체하고, 모든 이들에게 권할 수 있는 차량이다. 하나의 그릇에서 다양한 매력을 담고, 그 매력들의 완성도를 견고히 다진 차량이기에 어떤 장소, 상황에도 능숙히 대응한다.

아마 V60 크로스 컨트리는 앞으로도 많은 인기를 누릴 것이다.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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