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야구' 김하성, NLDS 1차전 장타부터 허슬플레이까지 고군분투

입력
2022.10.1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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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27·샌디에이고)이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첫 경기에서 2루타를 때리고 허슬플레이를 펼치며 고군분투했다.

김하성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NLDS(5전 3승제) 1차전 LA다저스와 경기에 7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루타 포함 4타수 1안타 1득점 활약했다.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팀의 사기를 높였지만 3-5로 패했다.

샌디에이고는 선발 투수 마이크 클레빈저가 1회 2실점, 3회 3실점 난타당하며 조기 강판돼 힘든 출발을 알렸다. 타선은 4회까지 상대 선발 훌리오 유리아스의 호투에 꽁꽁 묶였다. 김하성도 3회 첫 타석에서 삼구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더했다.

샌디에이고는 0-5로 뒤진 5회초 윌 마이어스의 좌월 솔로포로 추격을 시작했다. 후속 타자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루 상황,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2볼-2스트라이크 이후 유리아스가 던진 5구째 가운데 몰린 직구(약 153km/h)를 공략해 좌중간을 갈라 펜스까지 굴러가는 2루타를 때려냈다.

김하성의 2루타로 무사 2, 3루 찬스를 이어간 샌디에이고는 트렌트 그리샴의 땅볼로 한 점을 만회했고 김하성은 3루까지 진루했다. 1사 3루에서 오스틴 놀라가 짧은 좌익수 뜬공을 때렸지만 김하성이 공격적인 허슬플레이로 홈으로 쇄도하며 한 점을 더 따라붙었다. 1점을 위한 집념이 돋보였다.

김하성이 2루타와 적극적인 주루로 2점을 짜내며 팀 추격의 불씨를 살렸지만 두 점 차 격차는 끝내 좁혀지지 않았다. 6회 1사 1, 2루에 타석에 들어선 마이어스가 병살타를 때리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김하성은 7회 세 번째 타석에서 알렉스 베시아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3-5로 뒤진 9회초 2사 1루에 마지막 타자로 나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되며 경기가 끝났다.

1차전을 다저스에 내주면서 불리한 위치에 놓인 샌디에이고는 13일 오전 9시 37분 같은 장소에서 다저스와 2차전을 치른다. 샌디에이고는 다르빗슈 유,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를 선발로 예고했다.

박정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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