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절벽에 서울 유치원교사 임용 경쟁률 '68대 1' 급상승

입력
2022.10.13 15:20
1면
10명 뽑는데 682명 지원
지원자 절반 넘게 줄었지만
모집인원 급감에 경쟁률 상승

2023학년도 서울 공립유치원 교사 임용시험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급등한 68.2대 1로 집계됐다. 아동 인구가 급감하면서 유치원 교사 모집인원이 크게 줄어든 게 배경이다.

서울시교육청이 13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내년도 유치원·초등학교·특수학교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 응시원서 접수 결과에 따르면, 10명을 선발하는 공립유치원 교사직에 응시원서를 낸 인원은 682명이다. 경쟁률은 68.2대 1로 2022학년도(37.29대 1)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공립유치원 교사 지원자는 매해 감소하고 있지만 선발 인원은 더 많이 줄어 경쟁이 치열해졌다. 2021학년도에 서울시교육청은 90명의 공립유치원 교사를 선발했으나 2022학년도는 42명, 2023학년도는 10명으로 줄었다. 지원 인원은 1,352명(2021학년도)에서 1,566명(2022학년도)으로 늘었다가 2023학년도에 682명으로 급감했다.

서울 공립초등학교 교사 평균 경쟁률도 상승했다. 2023학년도 선발 인원은 115명이고 지원자는 526명이라 경쟁률이 4.57대 1이다. 2022학년도에는 216명을 뽑았는데 778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3.6대 1이었다. 공립유치원 교사와 마찬가지로 지원 인원이 줄었지만 선발 인원은 더 크게 감소한 탓이다.

2023학년도 유치원·초등학교·특수학교(유치원·초등) 교사 임용후보자 1차 선정경쟁시험은 내달 12일에 실시될 예정이다.

홍인택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