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승무원 부정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상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 권찬혁)는 이 전 의원과 최종구 전 이스타항공 대표에 대해 채용 비리(업무방해)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전 의원은 최 전 대표 등과 함께 2014∼2015년 승무원 채용 과정에서 인사팀에 특정 지원자들을 추천하고, 채용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지원자를 합격시키는 대가로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시민단체인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은 이 전 의원 등을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서울남부지검에서 사건을 넘겨 받은 전주지검은 이 전 의원과 최 전 대표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강도 높은 수사를 해왔다.
8월 24일 이스타항공 횡령·배임 사건의 항소심 공판을 마친 이 전 의원은 “(업무방해 사건에) 관여한 바 없고, 지역 인재를 채용하는 과정이었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 전 의원은 수백억 원대 이스타항공 배임·횡령 혐의로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지만, 6월 30일 보석으로 풀려나 불구속 상태에서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다.